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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바브엘만데브 긴장 최고조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예멘 후티 반군이 7일(현지시간) 공개한 사진에서 예멘 하드라마우트주의 알-와디아 기지로 무기를 수송하던 사우디아라비아 트럭들이 탄도 미사일 공격으로 화염과 짙은 연기를 내뿜고 있다. UPI 연합
예멘 후티 반군이 7일(현지시간) 공개한 사진에서 예멘 하드라마우트주의 알-와디아 기지로 무기를 수송하던 사우디아라비아 트럭들이 탄도 미사일 공격으로 화염과 짙은 연기를 내뿜고 있다. UPI 연합

세계 핵심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와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8일(현지시간) 무력 충돌이 심화하면서 긴장이 최고조로 치솟고 있다.

공급 차질 우려 속에 국제 유가는 상승세를 지속하며 배럴당 100달러 돌파를 눈앞에 뒀다.

미군은 이란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 인근의 유조선을 공격했고, 이란은 미 최신 무인잠수정을 나포하고 MQ-1 드론을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수에즈 운하 관문 역할을 하는 홍해의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전면전에 가까운 난투극을 벌였다.

전문가들은 석유 시장이 이제 공급 차질 본격화에 대비하기 시작할 것으로 우려했다.

사우디-후티 충돌

이날 로이터,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후티 반군은 드론과 미사일로 사우디 남부의 카미스무샤이트, 아브하, 나즈란, 지잔 등 4개 도시를 대대적으로 타격했다. 사우디 공군기지와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핵심 정유, 전력 시설도 피해를 입었다. 위성 사진으로 지잔 정유소와 아브하 석유 분배 센터에서 짙은 검은 연기가 치솟는 모습이 포착됐다.

사우디는 이번 공격으로 최소 7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면서 이는 지난 2월 28일 이란 전쟁 발발 뒤 사우디 본토를 겨냥한 최대 규모 타격이라고 밝혔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보복으로 반군이 장악한 예멘 수도 사나 동부와 타이즈 지역을 공습했다.

AFP는 양측 소식통을 인용해 바브엘만데브 해협 주도권을 둘러싼 교전으로 최근 일주일간 최소 5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미-이란 충돌 심화

걸프 해역과 호르무즈 해협에서도 미국과 이란 간 충돌이 심화했다.

이란 반관영 메흐르 통신과 타스님 통신에 따르면 이란 원유 수출 물량 대부분을 처리하는 하르그섬 인근 해상에서 자국 소형 유조선 1척이 미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하르그섬과 남부 자스크 일대에서도 수차례의 폭발음이 들렸다.

이란은 미군 최신 무인 잠수정을 나포하고, 드론도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 세파뉴스 등에 따르면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해군이 호르무즈 입구에서 미 앤두릴 인더스트리스의 최첨단 무인 스텔스 잠수정 '다이브-LD' 1척을 나포했다. IRGC 대변인은 작전명에 '여명(Dawn)'이라는 이름을 즐겨 붙이는 미군을 비꽈 이 잠수정을 '여명의 사냥꾼(Dawn Hunter)'라고 비아냥거렸다. 스텔스 잠수정이 이란의 다층 감시망을 피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알자지라는 이란 IRIB 방송을 인용해 IRGC 공군이 호르무즈 상공에서 미군 MQ-1 '프레데터' 드론을 격추했다고 전했다. 현재 미군의 주력은 MQ-9 '리퍼'로, 미 공군은 지난 2018년 MQ-1을 공식 퇴역시킨 것으로 알려져 있다.

[email protected]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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