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알텍, 동영상 디텍터 '익스피드' "연평균 116% 성장"
세계 최초 'IGZO' 방식 동영상 디텍터 익스피드
국내외 치과용 진단시스템 시장 공급 물량 급증
익스피드 앞세워 올 상반기 매출 689억 '최대'
이익 턴어라운드 일궈 "하반기 실적도 긍정적"
[파이낸셜뉴스] 디알텍의 동영상 디텍터 '익스피드(EXPEED)' 시리즈가 치과 'CBCT(Cone Beam Computer Tomography, 컴퓨터 단층촬영)' 장비에 구강외 3차원(3D) 촬상소자로 활발하게 채용되고 있다.
최근 초고령 사회 진입과 디지털 덴티스트리 확산으로 전 세계 치과 진료 현장에서 디지털화가 가속화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치과에서 사용하는 진단영상 장비 역시 다양한 인공지능(AI) 솔루션 및 소프트웨어 기능이 더해진 첨단 장비를 더욱 선호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익스피드 판매 역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디알텍이 9일 익스피드 시리즈 매출 추이를 확인할 결과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116% 성장했다. 2020년 당시 매출 3억원에서 지난해 160억원으로 47배 증가했다.
익스피드 시리즈 매출은 올해 들어서도 성장 흐름을 이어간다. 디알텍이 올해 상반기 익스피드 시리즈 매출을 집계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88% 늘어난 147억원이었다. 여기에 자체 개발해 판매 중인 수술용 씨암(C-arm) 장비 '엑스트론(EXTRON)'에 들어가는 동영상 디텍터까지 포함할 경우 성장 폭은 더 커진다.
디알텍은 지난 2019년 세계 최초로 'IGZO(Indium Gallium Zinc Oxide, 인듐·갈륨·아연 산화물 반도체)' TFT 기반 동영상 엑스레이 디텍터 익스피드 시리즈를 공개했다. IGZO는 기존 비정질 실리콘(a-Si) 대비 높은 전자 이동도와 낮은 누설전류의 특성을 갖는다.
IGZO TFT는 a-Si TFT 대비 10배 이상 전자 이동도를 기반으로 빠른 영상 신호 처리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저선량 환경에서 노이즈(영상잡음)를 낮춰 높은 영상 품질을 얻을 수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앞세워 익스피드 시리즈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한 '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 100(소부장)'에도 선정되기도 했다. 나아가 일본과 미국, 프랑스 등 경쟁사들이 과점하던 동영상 디텍터 시장에 본격 진입해 잇단 승전보를 올리고 있다.
디알텍 관계자는 "국내 거래처뿐 아니라 이미 글로벌 최상위 치과용 진단시스템 업체들을 거래처로 확보하며 익스피드 시리즈 공급 물량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라며 "올해부터 유럽 최상위 치과용 엑스레이 업체에도 납품하기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동영상 디텍터 시장에서는 'CMOS(Complementary Metal-Oxide-Semiconductor, 상보형 금속산화막 반도체)' 기반 디텍터 역시 주요 경쟁 기술로 꼽힌다. CMOS 기반 디텍터는 단결정 실리콘 웨이퍼 반도체 공정을 기반으로 제작한 디지털 엑스레이 영상 센서다. 각 픽셀 내부에 능동 트랜지스터 회로를 탑재해 광신호를 증폭·처리한다.
특히 최근 CMOS 반도체 가격 상승과 공급 불안으로 인해, 가격 경쟁력과 공급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IGZO TFT 기반 디알텍 동영상 디텍터가 대체재로 주목을 받는다.
디알텍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인 A사는 CMOS 기반 디텍터를 포기하고 IGZO TFT 기반 디텍터로 대체한 뒤 최근 주문량을 늘렸다"며 "다른 치과용 진단시스템 업체들도 비슷한 움직임이 있어 IGZO TFT 기반 디텍터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디알텍은 진단영상시스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지난 4년 동안 1000억원 이상 연구·개발(R&D) 비용과 시설투자를 진행했다. 지난해 해외 대형 거래처 제품 요구사항 대응 등 일회성 비용을 모두 처리하면서, 올해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그 결과 디알텍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7% 늘어난 689억원을 기록할 수 있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13억원을 올리며 전년 동기 26억원 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디알텍 관계자는 "지난 상반기 흐름이 올 하반기에도 이어지면서 올해를 양적·질적 성장을 일구는 대전환의 해로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강경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