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용부터 서빙까지… 로봇에 꽂힌 기업들
대동, 4세대 AI 온실에 투입 목표
레인보우로보틱스와 공동개발중
가온그룹, 호텔 서비스 로봇 공급
중견 제조기업 사이에서 로봇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추진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로봇 업체와 협력하거나 자회사를 설립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관련 사업에 뛰어드는 모습이다. 궁극적으로는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까지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동은 레인보우로보틱스와 농업용 로봇 '애그로이드' 공동 개발을 진행 중이다. 대동은 올해 초 인공지능(AI) 온실에 필요한 농업용 로봇 개발 계획을 수립했다. 특히 대동의 하부 구동체에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로봇 상부 플랫폼을 결합한다는 방침이다.
대동은 그룹 내 계열사와도 협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대동이 애그로이드 개발을 총괄하는 한편, 대동로보틱스와 대동애그테크가 자율주행 하부 플랫폼과 작업 경로 생성, 작물 수확 판단 등 AI 시스템을 담당한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수확용 로봇팔과 정밀제어 시스템 등을 맡는다.
대동 관계자는 "오는 2028년 전남 국가 농업 인공지능 전환(AX) 플랫폼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하는 '4세대 AI 온실'에 애그로이드를 투입할 것"이라며 "AI와 로봇을 활용해 재배와 수확, 유통 전 과정을 자율화하는 환경에서 농작업 데이터를 축적하고 성능과 경제성을 검증한 뒤 상용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윈로보틱스(옛 코윈테크)는 로봇 업체에 지분을 투자한 사례다. 코윈로보틱스는 최근 모빌로보틱스 지분 10.7%를 확보했다. 모빌로보틱스는 로봇 바디에 배터리를 일체화하는 'FIB(Frame Integrated Battery)'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 플랫폼에 적용할 수 있는 배터리 모듈 제조 기술 역시 갖췄다.
코윈로보틱스는 모빌로보틱스와 협력해 로봇 구조에 최적화된 배터리 모듈을 제조할 예정이다. 로봇별 하중과 주행시간, 내부 공간 등을 고려한 일체형 배터리 모듈을 적용해 배터리 경량화와 원가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코윈로보틱스는 로봇 사업을 구체화하기 위해 지난 1일 종전 코윈테크에서 사명을 변경하기도 했다.
코윈로보틱스 관계자는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로봇 하드웨어 모듈화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액추에이터 등 모듈 내재화 범위를 넓히고 휴머노이드 로봇과 4족보행 로봇, 서비스 로봇 등으로 라인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온그룹은 자회사를 통해 로봇 사업을 추진 중이다. 가온로보틱스는 현재 자율주행 로봇과 안내·서빙·광고 등의 기능을 탑재할 수 있는 서비스 로봇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실제로 서울 자양동 풀만 앰배서더 서울 이스트폴 호텔에 서비스 로봇 '로디(RODY)'를 공급해 운영 중이다.
가온로보틱스는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자율주행 모바일 로봇 플랫폼 '모베드(MobED)' 파트너로 선정되기도 했다. 모베드는 혁신적인 바퀴 구동 시스템을 갖춘 현대자동차그룹의 신개념 소형 모바일 플랫폼이다. 가온로보틱스는 모베드의 상단부 모듈과 데이터 기반 통합 관제 솔루션을 함께 공급할 예정이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은 지난해 29억2000만달러(약 4조원) 수준이었던 전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규모가 오는 2030년 152억6000만달러(약 21조원) 규모로 연평균 39%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email protected] 강경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