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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조 운용 아담스 스트리트, 아시아 자문위원회 띄웠다...GIC·PEP 거물 총출동 [fn마켓워치]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유진 정 에메랄드 힐 캐피탈 파트너스 공동 창업자 겸 매니징 파트너. 아담스 스트리트 파트너스 제공
유진 정 에메랄드 힐 캐피탈 파트너스 공동 창업자 겸 매니징 파트너. 아담스 스트리트 파트너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760억 달러(약 105조원) 이상을 운용하는 글로벌 사모투자 운용사 아담스 스트리트 파트너스가 아시아 공략의 두뇌 조직을 신설했다. 싱가포르 투자청(GIC) 매니징 디렉터, 호주 최대 PEF 퍼시픽 에퀴티 파트너스(PEP) 공동 창업자 등 금융투자업계 거물 5명을 아시아 자문위원회에 앉혔다. 20년 넘게 축적한 아시아 트랙레코드를 발판으로 지역 내 출자자(LP) 기반과 운용사(GP) 네트워크를 동시에 확장하겠다는 포석이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담스 스트리트는 아시아 사업의 성장과 혁신을 지원하는 고위급 자문 기구인 '아시아 자문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위원들은 국제적 시각과 아시아 시장에 대한 통찰을 바탕으로 현지 고위 임원진에게 전략적 조언을 제공한다. 사업 정교화와 확장, 업계 네트워크 강화가 핵심 과제다.

아담스 스트리트는 아시아에 선도적으로 진출해 지금까지 75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50억 달러 이상을 회수했다. 전 세계 500개 이상의 GP와 장기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아시아 지역 연간 투자 집행 규모는 5억 달러 수준이다.

위원회 면면은 재간접펀드(FoF), 학계, 공모시장, 바이아웃, 국부펀드를 아우른다. 유진 정은 에메랄드 힐 캐피탈 파트너스 공동 창업자 겸 매니징 파트너로, 2005년부터 운용자산 10억 달러를 웃도는 아시아 특화 PE·VC 재간접펀드 3개를 조성했다. 창업 전에는 시카고대학 기금의 사모투자 디렉터를 지냈고, 모건스탠리 싱가포르 지사에서 아시아 에너지 주식 리서치팀을 이끌었다.

그렉 브라운 박사는 사모자본연구소(IPC) 설립자 겸 연구소장으로, 헤지펀드와 사모펀드 등 대체투자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다. 2015년부터 2023년까지 케넌 사기업 연구소 상무이사를 역임했고, 국제공인대체투자분석사(CAIA) 협회 이사로도 활동 중이다.

스티븐 미첼은 주식·채권 시장에서 40년 이상 경력을 쌓은 베테랑이다. CT 영국 하이 인컴 신탁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으며, JP모간에서 자산운용 부문 투자팀장과 프라이빗뱅킹 투자전략가를 거쳤다. 사이먼 필러는 운용자산 190억 달러 규모의 PEP 공동 창업자로 경영위원회 의장을 맡고 있다. 유진 웡은 1989년부터 2024년 은퇴까지 GIC에 재직하며 크레딧 비즈니스 그룹 공동 의장, 유럽 사모펀드 총괄 등 요직을 지냈다.

시장에선 이번 조직 신설을 글로벌 하우스의 아시아 리밸런싱 신호로 읽는다. 고금리 국면에서 기업공개(IPO)와 인수합병(M&A) 시장이 둔화되자 글로벌 PEF는 회수 지연에 따른 분배금 감소 문제에 직면했다. 이 과정에서 세컨더리와 컨티뉴에이션 펀드, 공동투자 등 유동성 솔루션 수요가 급증했고, 한국 국민연금과 싱가포르 GIC, 일본 연기금 등 아시아 대형 LP는 글로벌 운용사의 핵심 자금원으로 부상했다. 위원회에 GIC와 재간접펀드 출신이 포진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국내 시장 관점에서도 함의가 있다. 아담스 스트리트 같은 재간접 운용사는 중소형 GP의 블라인드펀드 결성 초기 앵커 출자자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 국내 미들마켓 운용사들이 해외 LP 확보에 사활을 거는 상황에서 글로벌 FoF의 아시아 배분 확대는 새로운 자금 통로가 될 수 있다.

수닐 미쉬라 아담스 스트리트 프라이머리 투자 부문 파트너는 "아시아는 아담스 스트리트의 글로벌 사업에서 핵심 축이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위원회 출범으로 시장 이해도를 높이고 주요 이해관계자와의 관계를 강화해 지역 내 고객과 파트너에 대한 서비스 수준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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