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떼면 12억, 출근은 계속"…로또 1등 당첨된 30대 대기업 직장인, 통장 인증
[파이낸셜뉴스] 로또 1등 당첨금으로 12억원가량을 받았지만 회사를 그만둘 수 없다는 30대 직장인의 글이 온라인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8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로또 1등'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블라인드 인증 정보상 TV 패널을 생산하는 대기업에 다니는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입이 근질거려 못 참겠다. 나 로또 1등 당첨됐다. 나이는 30대 중반이고,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며 글을 시작했다.
당첨금은 농협 본점에서 받았다고 했다. A씨는 "농협 본점 1층에서 청원 경찰분께 조용히 '로또 1등 됐다'고 하니까 안내해주더라"며 "2층 VIP룸 가서 차 마시며 대기하다가 순번대로 부른다. 실수령까지 약 2시간 정도 걸렸는데 상품 권유나 귀찮게 하는 건 없었다"고 당첨금 수령 과정을 전했다.
수령액과 관련해서는 "세금은 정말 많이 떼간다"면서 "세금 떼고 실수령 12억원 정도였고 모든 대출 상환하고 차 바꾸니까(예정) 얼마 남지 않는다. 실감이 나지 않은 채로 다시 출근했다. 일은 계속해야 될 듯"이라고 밝혔다.
A씨는 "못 믿는 사람이 많아서 통장 찍힌 거 인증한다"며 당첨 안내 화면과 입금 내역이 찍힌 통장 사진을 글에 첨부했다.
A씨가 올린 당첨 안내 화면에는 지난 5일 추첨한 제1240회 1등 당첨금이 17억9181만여원으로 표시됐지만, 통장에 입금된 금액은 12억3351만여원이었다. 세금으로 5억5800만원 이상이 빠져나간 셈이다.
현행법상 복권 당첨금은 3억원 초과분에 대해 기타소득세 30%에 지방소득세를 더한 33%가 원천징수된다.
구매 방식이나 수령 현장 분위기를 묻는 댓글도 이어졌다. A씨는 "꿈은 안 꿨고 자동이고 6년 정도 됐다"며 "농협 본점 VIP룸 가면 1등 당첨자들 같이 있는데 다들 그냥 평범한, 동네에서 볼법한 사람들이었다. 스피또나 연금복권은 안 샀다"고 답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축하드린다", "기 받아 간다", "대기업 다니는데 로또까지 되다니 될 사람은 다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mail protected] 성민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