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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먼저 움직였다"…울산 공무원 동기 3명, 테트라포드 빠진 50대女 구조 [고마워요, 공복]

성민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울산 중구 병영2동 정호연 주무관, 남구 경제정책과 최세창 주무관, 울주군 두서면 최한석 주무관. /사진=뉴시스(울산 중구 제공)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울산 중구 병영2동 정호연 주무관, 남구 경제정책과 최세창 주무관, 울주군 두서면 최한석 주무관. /사진=뉴시스(울산 중구 제공)

[파이낸셜뉴스] 울산 지역 자치단체 공무원 3명이 여행지에서 테트라포드 아래에 고립된 50대 여성을 발견해 구조했다.

9일 울산 중구에 따르면 중구 병영2동 정호연 주무관, 남구 경제정책과 최세창 주무관, 울주군 두서면 최한석 주무관은 지난 5일 경북 경주시 감포읍 바닷가로 1박 2일 여행을 떠났다. 세 사람은 공무원 신입 연수에서 만난 동기 사이다.

이들은 여행 첫날 오후 9시께 편의점에서 간식을 사 숙소로 돌아가던 중 한 여성이 부두에 설치된 계단을 타고 테트라포드 쪽으로 넘어가는 모습을 봤다.

테트라포드는 파도의 힘을 분산시키기 위해 방파제 주변에 무질서하게 쌓아놓은 콘크리트 구조물이다. 표면이 미끄러운 데다 블록 사이 틈이 깊어 한번 빠지면 스스로 빠져나오기 어렵고, 밖에서는 사고자가 잘 보이지 않아 매년 추락 사고가 잇따른다.

위험을 직감한 정 주무관 등은 곧바로 테트라포드로 달려갔다. 하지만 여성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살려달라"는 외침과 흐느끼는 소리만 들렸다.

정 주무관 등은 119에 신고하면서 테트라포드 곳곳을 살핀 끝에 아래쪽에 고립된 50대 A씨를 발견했다.

세 사람은 힘을 합쳐 A씨를 끌어올린 뒤 추위에 떨고 있던 A씨를 위해 숙소에서 담요를 가져와 덮어줬다.

이후 출동한 구급대원에게 치료받은 A씨는 무사히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세 분은 어둠 속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제 생명을 구해주신 은인"이라며 "망설임 없이 손잡아 주신 것을 잊지 않고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정호연·최세창·최한석 주무관은 "어떻게든 도와야겠다는 마음에 몸이 먼저 움직였다"며 "공무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고 생각하고, 무엇보다 여성분이 무사히 귀가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테트라포드.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연합뉴스.
테트라포드.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연합뉴스.

'국민의 심부름꾼'이지만 욕을 참 많이 먹는 공무원, 그래도 그들이 있어 우리 사회는 오늘도 돌아갑니다. [고마워요, 공복]은 숨겨진 이야기들을 담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제보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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