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우도·마라도 1박 최대 10만원 지원… 가을 '섬캉스' 6곳
제주 본섬 제외 6개 부속섬 대상
10월1일~11월4일 1박 이상
21일 오후 6시까지 사전신청
10만원 이상 쓰면 팀당 10만원
선정 후 여행·증빙 사후정산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 본섬을 제외한 우도·마라도 등 부속섬 6곳에서 1박 이상 머물고 10만원 이상을 지출하면 정부 여행비 10만원을 받을 수 있는 가을 섬 관광 지원사업이 시작됐다.
9일 행정안전부와 '2026년 섬 방문의 해'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가을철 섬 여행비 2차 지원 신청이 전날 오전 10시 시작됐다. 신청은 오는 21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전국 지원 대상은 육지와 연결되지 않아 배를 이용해 들어가는 163개 섬이다. 제주지역은 제주시 비양도·상추자도·하추자도·우도와 서귀포시 가파도·마라도 등 6곳이다. 제주 본섬은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선정된 여행객은 10월1일부터 11월4일까지 대상 섬에서 1박2일 이상 머물러야 한다. 1팀당 대표자 1명이 한 차례 신청할 수 있으며 가족·친구·모임 단위뿐 아니라 1인 여행자도 신청할 수 있다.
지원액은 팀당 10만원이다. 숙박비와 왕복 배편 승선권, 식비 등 실제 여행경비로 10만원 이상을 지출해야 지급 대상이 된다.
숙박은 섬 안에 등록된 호텔과 리조트, 펜션, 민박 등을 이용하면 된다. 캠핑도 인정된다. 신청자가 지원 규모보다 많으면 추첨을 통해 대상자를 정한다. 선정 여부는 문자로 개별 통보한다.
돈을 먼저 지급하는 방식은 아니다. 선정자는 여행을 다녀온 뒤 신분증과 통장 사본, 왕복 승선권이나 승선 영수증, 카드·현금영수증 또는 계좌이체 내역 등 실제 지출을 입증할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온라인 여행사를 통해 숙박 등을 예약했다면 예약·결제 내역도 증빙자료로 사용할 수 있다.
이번 사업은 행정안전부가 올해 처음 추진한 '2026년 섬 방문의 해' 여행비 지원의 두 번째 프로그램이다. 지난 7~8월 여름 휴가철 1차 지원에 이어 가을 관광수요를 섬으로 분산시키기 위해 다시 마련됐다.
2차 지원 기간은 지난 5일 개막한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와도 맞물린다. 여수에서는 별도로 9~12월 타 지역 방문객에게 섬 여객선 운임의 50%를 지원한다.
제주에서는 부속섬 관광 수요가 이미 상당한 규모다.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제주 섬 도항선 이용객은 59만1479명으로 집계됐다. 우도가 55만1784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비양도 1만5888명, 마라도 9448명, 가파도 7673명, 추자도 6686명 순이었다.
이번 지원이 주목되는 이유는 방문 자체보다 '1박 이상 체류'를 조건으로 뒀다는 데 있다. 섬에서 숙박과 식사, 여객선 이용 등 실제 소비를 유도해 당일 방문 중심 관광을 체류형 소비로 연결하려는 구조다. 특히 제주에서는 접근성이 좋은 우도·비양도부터 이동시간이 상대적으로 긴 추자도까지 같은 지원체계에 들어가 섬별 체류 효과에도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
진명기 행정안전부 자치혁신실장은 "비용 부담 때문에 섬 여행을 망설이는 국민들이 섬의 자연과 문화, 먹거리를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