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로봇 아닙니다' (오픈AI 아스트라).....더 경계 불분명해진 로봇과 인간
AI, 48단계 '인간 증명' 테스트 통과…로봇 구별도구 무력화
오픈AI 아스트라, 문제 다 풀어…"인간증명서 획득"
아티피셜 어낼리시스, 평가체계 개편해 아스트라 지능 순위 5위→공동 1위 조정
오픈AI모델, 유체역학 방정식 '나비에-스토크스 방정식' 88시간만에 해결
[파이낸셜뉴스]오픈AI의 새 인공지능(AI) 모델 'GPT-6 아스트라'가 인터넷에서 인간임을 증명할 때 사용되는 '캡차'(Captcha) 게임을 모두 통과했다.
오픈AI의 샤리프 샤밈 개발자는 GPT-6 아스트라에 캡차 게임 '로봇이 아닙니다'(I'm Not a Robot)를 풀도록 시험한 결과 전체 48단계로 구성된 해당 게임을 모두 해결해 '인간 증명서'를 획득했다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8일(현지시간) 밝혔다.
'로봇이 아닙니다'는 왜곡된 형태의 알파벳을 맞추거나, 비슷해 보이는 사진에서 쿠키와 개를 구별하는 게임, 사진 내에서 신호등과 같은 특정 구조물의 위치를 식별하는 게임 등으로 구성됐다.
대부분 인터넷에서 웹사이트를 긁어가는 크롤링 로봇 등을 걸러내기 위해 현재 실제로 사용되는 게임이다. 일부는 난이도가 높아 진짜 인간도 때로 오답을 내게 되는 경우가 많다.
아스트라가 캡차 게임을 모두 해결한 것은 이미지 인식 등 시·공간 추론 능력과 지시문 이해 등 맥락 추론 능력, 컴퓨터 이용 능력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인간과 비슷한 수준으로 발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용 AI 모델이 인간과 로봇을 구별하는 데 사용돼온 도구를 무력하게 만들면서 앞으로 로봇 차단 기술의 대대적인 개편이 필요하게 됐다.
AI 모델 성능분석 업체 아티피셜 어낼리시스는 그간 운영해온 지능지표(AAII)의 평가 체계를 4일 동안 두 차례 개편해 아스트라의 순위를 높였다. 아스트라는 출시 당일인 지난 4일에는 기존 평가 체계(4.1판)에 따라 61점을 얻어 1위인 앤트로픽의 '클로드 페이블5.1'(66점) 등에 밀리는 공동 5위로 순위에 진입했지만, 새 체계(4.3판)를 적용한 이후에는 53점으로 페이블5.1과 함께 공동 1위가 됐다.
아티피셜 어낼리시스는 첨단 AI 기술의 발전 양상에 맞춰 향후 출시될 '5판'의 일부 기능을 앞당겨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픈AI는 같은 날 세계 7대 수학 난제로 '밀레니엄 문제'로 여겨져 온 유체역학 방정식 '나비에-스토크스 방정식'을 88시간만에 해결했다고 발표했다.
뉴욕타임스(NYT) 등은 이 같이 전하면서 오픈AI의 미공개 AI 모델이 고등 수학 분야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는 가장 극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오픈AI는 이 모델이 약 1만개의 AI 에이전트를 동원해 88시간 동안 1300억 토큰을 소비하며 연산을 수행한 끝에 165쪽 분량의 증명과 검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이석우 국제전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