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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빨랐던 수익률 달성...목표전환형 펀드 'A클래스' 수수료 부담 ↑

이정화 기자
파이낸셜뉴스

편드 가입자 71.8%가 선택
투자기간 짧을 수록 비용 커져

2025~2026년 상반기 공모 목표전환형 펀드 가입 클래스 현황. 금융감독원 제공
2025~2026년 상반기 공모 목표전환형 펀드 가입 클래스 현황. 금융감독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올해 상반기 목표수익률을 달성한 공모 목표전환형 펀드의 평균 달성 기간은 두 달에 불과했지만 투자자 10명 중 7명은 단기 투자 시 비용 부담이 큰 선취수수료형 상품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예상 투자 기간을 고려해 펀드 클래스를 선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10일 금감원에 따르면 2025년~2026년 상반기 공모 목표전환형 펀드 가입자의 71.8%가 선취판매수수료를 내는 A클래스를 선택했다.

목표전환형 펀드는 일정 기간 자금을 모집한 뒤 주식 등 위험자산에 투자하다 사전에 정한 목표수익률에 도달하면 채권 등 안전자산으로 자동 전환해 만기까지 운용하는 상품이다.

목표수익률을 달성한 펀드의 평균 달성 기간은 2022년 505일에서 2023년 284일, 2024년 249일, 지난해 105일로 줄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57일까지 짧아졌다. 해당 통계에서는 목표수익률을 달성하지 못한 펀드는 제외됐다.

문제는 투자 기간이 짧을수록 A클래스의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A클래스는 가입할 때 판매수수료를 먼저 내는 대신 연간 판매보수율이 낮아 장기 투자에 유리하다. 반면 C클래스는 선취판매수수료가 없는 대신 연간 판매보수율이 높아 단기 투자에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두 클래스의 누적 비용은 통상 가입 후 2년이 지나면 비슷해진다. 목표수익률을 조기에 달성하거나 만기 전에 환매할 경우 A클래스 가입이 비용 측면에서 불리할 수 있다는 의미다.

목표전환형 펀드에 대한 투자 수요는 빠르게 늘고 있다. 공모 목표전환형 펀드 설정액은 2022년 1000억원에서 2023년 2000억원, 2024년 1조4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5조2000억원으로 급증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3조2000억원이 설정됐다.

금감원은 목표전환형 펀드의 '목표수익률'이 확정수익률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시장 상황에 따라 목표 달성이 늦어지거나 목표에 도달하지 못할 수 있으며 주식 등 위험자산에 투자하는 동안에는 큰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목표수익률에 도달하더라도 실제 수익률이 목표치를 밑돌 수 있다. 목표 달성일부터 안전자산으로 전환하기까지 통상 5일가량 걸리기 때문이다. 이 기간 시장이 급변해 투자자산 가격이 하락하면 전환 시점의 수익률이 목표수익률을 크게 밑돌 수 있다.

금감원은 오는 30일부터 목표전환형 펀드를 포함한 10개 펀드 유형에 '펀드 핵심위험 표준안'을 적용한다. 투자자가 상품의 주요 위험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펀드신고서 기재를 강화하고 판매사가 수수료 부담 등을 충실히 설명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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