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아이 방이 생겼네"...주차 지옥도 만원 엘리베이터도 사라진 이유
'리모델링 점유율 1위' 포스코이앤씨
더샵 둔촌포레, 더샵 분당하이스트 가보니
지상 주차장 사라지고 놀이터·조경시설로
세대 내 침실, 화장실 늘어나며 쾌적성 ↑
"탄소 배출량 50%가량 절감...탄소중립 실현"
[파이낸셜뉴스] "말 안 하면 몰라요. 집 보러 온 분들이 당연히 신축된 새 아파트인 줄 압니다."(포스코이앤씨 더샵둔촌포레 관계자)
단지에 들어서자마자 신축 아파트에서 느껴지는 세련된 전경와 공들인 조경이 펼쳐진다. 1984년 '현대1차아파트'라는 이름으로 지어진 후 2024년 10월 리모델링으로 거듭난 서울 강동구의 '더샵 둔촌포레'다. 매일 차가 빼곡히 들어섰던 동과 동 사이 지상 주차장은 감쪽같이 사라지고, 아이들이 뛰어노는 알록달록 놀이터와 석가산 폭포를 보며 휴식 할 수 있는 티하우스가 들어섰다.
■환골탈태한 '더샵 둔촌포레'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9일 기자단 프레스투어를 통해 2년 전 재입주한 '더샵 둔촌포레'와 현재 공사 중인 '더샵 분당하이스트'(느티마을 4단지)를 언론에 공개했다. 리모델링 수주부터 인허가, 착공, 준공에 이르는 사업 전 과정에서 축적된 시공 기술력과 사업 수행 성과를 알리기 위함이다.
더샵 둔촌포레는 현재 준공된 리모델링 단지 중 국내 최대 규모이며 리모델링 최초로 신축 3개 동을 별동 증축한 단지다. 기존 5개 동, 498가구였던 이 단지는 리모델링을 거쳐 지하 2층에서 지상 14층 규모의 8개동, 총 572가구로 재탄생했다. 지하 주차장이 없어 늘 주차난이 극심했지만 지하 2개층 굴착을 통해 주차대수가 기존 368대에서 703대로 2배 가까이 늘었다.
현장 관계자는 "주차장 부지가 놀이터와 조경시설, 신축 동으로 바뀌었다"며 "어린이 도서관과 피트니스센터 등 커뮤니티시설도 신설돼 주민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세대 내부 역시 새로운 구조와 확장된 면적으로 '환골탈태'했다. 거실과 복도 쪽 면적을 수평 증축해 전용면적 84㎡에서 93㎡로 넓어졌으며 '방 3개 욕실 1개'에서 '방 4개 욕실 2개'의 대형 아파트가 됐다. 생활 편리를 더하는 펜트리 수납 공간도, 개방감을 높이는 우물천장도 생겼다. 구축 아파트의 취약점인 내진 성능을 보강한 것은 물론, 기존에 없던 스프링쿨러와 환기시스템이 세대마다 도입되면서 안전성을 높였다.
■침실·화장실·가구수·주차대수 증가
이 같은 리모델링 단지가 지어지는 과정은 더샵 분당하이스트 공사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2개면이 확장된 세대 내부를 살펴보니 2베이 67㎡였던 세대에 창이 추가되면서 4베이 84㎡가 됐다. 거실 폭과 주방 공간이 넓어진 것은 물론, 화장실도 1개에서 2개로 늘었다. 복도형 아파트가 계단식 코어 아파트로 바뀌었고 엘리베이터 4가구 당 1대에서 2가구 당 1대로 늘었다. 이재호 현장소장은 "건폐율이 약 14%에서 약 34%로 20%나 증가한 것"이라며 "엘리베이터도 새 구조에 적합한 위치로 조정해 신설했으며 지하 4층까지 직접 연결된다"고 전했다.
이 단지 역시 지하 주차장이 없었지만 지하 4층까지 주차공간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주차대수는 601대에서 1966대로 3배 이상 늘어나 세대당 1.66대가 확보됐다. 신축동의 경우 세대 내 층고를 15cm씩 높게 설계해 거주 쾌적성을 끌어 올렸다. 1006가구에서 1149가구로 143가구 늘어나며 증가한 세대는 오는 11일부터 일반분양을 앞두고 있다. 가구수 증가로 인한 일반분양은 조합원들의 분담금을 낮추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된다. 앞서 인근 느티마을 3단지를 리모델링하는 '더샵 분당 티에르원'이 일반공급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0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한 만큼 이곳 역시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누적 수주 14.3조원 업계 1위...탄소중립 실현
포스코이앤씨는 2014년 리모델링 사업에 진출한 이후 현재까지 총 46개 단지(4만7562가구), 약 14조3000원의 누적 수주고를 올려 시장 점유율 1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올해는 영등포구 문래현대5차(1월), 송파구 가락한신(8월) 등 총 3321억원을 수주했다. 착공 및 사업수행 실적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23년 무지개마을 4단지, 느티마을 3,4단지를 연이어 착공했으며, 현재 광장상록타워, 용인 수지 초입마을, 수지 보원, 분당 한솔마을5단지는 철거 중이다. 2027년에는 용인 수지 동부, 분당 매화마을 2단지, 수원 영통 벽적골 주공 8단지 등의 이주와 착공이 예정돼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리모델링에 적용하는 첨단 스마트 건설 기술에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3D 레이저 스캐닝과 As-Is BIM 기술로 기존 건물의 현황을 1mm 오차 없이 파악해 시공 정밀도를 극대화했다. 또 상부에서 하부로 파내려 가는 '탑다운(Top-down) 공법'을 적용해 안전하게 지하 주차장을 신설하고 공기를 단축했으며, 충분한 천장고 확보와 엘리베이터 지하 연장 등 세심한 설계를 더했다.
포스코이앤씨는 리모델링이 단순한 노후 주택 개선을 넘어 기후위기 시대의 현실적인 탄소중립 대안이라는 설명이다. 전면 철거 후 신축하는 재건축과 달리 기존 구조체를 존치하기에 철거·생산·시공 단계에서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43~53%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단열 성능 강화와 최신 고효율 설비 교체를 통해 준공 후 단지의 난방에너지 소요량을 기존 대비 65~70% 절감한다.
[email protected] 전민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