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14만원 간다"…지엔씨에너지, AI데이터센터 수주 1번 타자 [株토피아]
SK텔레콤, 데이터센터 이익이 배당으로 ▶ 하나증권
HD현대, 자회사 대부분 실적 견조 ▶ 흥국증권
지엔씨에너지, 수주·증설·수익성 기대 높일 시점 ▶ IBK투자증권
[파이낸셜뉴스] 9월 9일 오전, 주요 증권사 리포트를 정리해드립니다.
SK텔레콤은 데이터센터 전담 자회사 SK하이퍼 설립과 SK브로드밴드 분할을 통해 데이터센터 사업을 키우는 가운데, 무리한 투자 없이 이익을 배당으로 돌려줄 수 있는 구조라는 점에서 주주에게 호재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HD현대는 조선·정유를 중심으로 자회사 대부분이 견조한 실적을 내면서 자회사 가치 상승을 반영해 목표주가가 올랐습니다. 데이터센터 비상발전기 업체 지엔씨에너지는 IBK투자증권이 새로 분석에 나서며 대기업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의 수혜를 가장 먼저 숫자로 증명할 종목으로 꼽혔습니다.
◆ SK텔레콤 (017670) ― 하나증권 / 김홍식 연구원
- 목표주가: 14만원 (유지) ㅣ 전일 종가: 9만2400원
- 투자의견: 매수 (유지)
하나증권은 SK텔레콤에 대해 데이터센터 사업 확장이 중장기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4만원, 통신서비스 업종 최선호주를 모두 유지했습니다.
SK텔레콤은 데이터센터 전담 자회사 SK하이퍼를 세운 데 이어 유선 자회사 SK브로드밴드를 인적분할해 데이터센터 회사 SK호라이즌을 새로 만들 계획입니다. SK호라이즌은 울산·구로 등 총 318메가와트(MW)를 운영하고, SK하이퍼는 외부 투자자 자금을 모아 사업별로 수익성을 따진 뒤 투자하는 특수목적법인(SPC) 방식으로 국내외 사업을 1.5기가와트(GW)를 넘어 5GW까지 넓힌다는 목표입니다.
김홍식 연구원은 "향후 연간 45%씩 트래픽이 증가한다고 가정하면 2032년 SK텔레콤의 총 데이터센터 용량은 1.5GW에 달할 것"이라며 "낙관적으로 보면 SK텔레콤의 데이터센터 매출액은 2032년 5조원, 영업이익은 1조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5GW라는 목표가 공격적이어서 설비투자 부담을 걱정하는 시각에 대해서는 "SK호라이즌은 이미 정해진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증설에 나설 것이며, SK하이퍼는 수익성을 검증하고 투자에 나설 수밖에 없는 SPC 방식"이라며 "투자 부담을 줄이면서 주주에게 배당을 늘려줄 수 있는 방식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데이터센터 증설이 SK텔레콤의 투자 매력도를 높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인적분할
한 회사를 둘 이상으로 쪼개면서 기존 주주가 새 회사 주식도 같은 비율로 나눠 갖는 분할 방식입니다. 회사가 갈라져도 주주 구성은 그대로여서, 사업을 따로 떼어 키우거나 가치를 따로 평가받고 싶을 때 주로 씁니다.
※특수목적법인(SPC, Special Purpose Company)
특정 사업이나 투자 하나만을 위해 따로 세우는 회사입니다. 모회사 장부가 아니라 별도 법인으로 돈을 모으고 투자하기 때문에, 모회사는 자기 돈을 크게 쓰지 않고도 사업을 벌일 수 있고 사업이 잘되면 수수료나 배당으로 이익을 받아 갑니다.
◆ HD현대 (267250) ― 흥국증권 / 박종렬 연구원
- 목표주가: 33만원 (10.0% 상향, 기존 30만원) ㅣ 전일 종가: 24만6500원
- 투자의견: 매수 (유지)
흥국증권은 HD현대에 대해 자회사들의 고른 호조에 힘입어 3분기 호실적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33만원으로 올렸습니다.
박종렬 연구원은 "조선과 정유·화학, 전력기기, 건설기계, 선박서비스 등 자회사 전반 양호한 실적 흐름 지속과 자회사 가치 상승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3분기 영업이익은 3조2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88.6%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고선가·고수익 프로젝트 비중이 커진 HD한국조선해양과 유가 강세로 정제마진이 개선된 HD현대오일뱅크가 이익 증가를 이끌고, 전력기기(HD현대일렉트릭)·건설기계(HD현대사이트솔루션)·선박서비스(HD현대마린솔루션) 등 나머지 자회사도 대부분 견조한 실적을 낼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박 연구원은 "목표가 상향은 이런 자회사들의 지분가치 상승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최근 주가 반등에도 NAV 대비 할인율은 58.0%"라며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확대도 보다 적극적으로 시행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확대를 보다 적극적으로 시행해야 할 시점"이라는 지적도 덧붙였습니다.
※순자산가치(NAV, Net Asset Value) 할인율
지주회사가 가진 자회사 지분과 자체 사업 가치를 모두 더하고 빚을 뺀 값이 순자산가치이고, 실제 시가총액이 그보다 얼마나 싸게 거래되는지가 할인율입니다. HD현대처럼 자회사 주식을 들고 있는 지주사는 자회사 주가가 오르면 순자산가치가 함께 커지는데, 할인율이 크게 벌어져 있으면 그만큼 저평가됐다고 봅니다.
◆ 지엔씨에너지 (119850) ― IBK투자증권 / 조은애 연구원
- 목표주가: 7만원 (신규) ㅣ 전일 종가: 4만4800원
- 투자의견: 매수 (신규)
IBK투자증권은 지엔씨에너지를 새로 분석 대상에 올리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원을 제시했습니다.
지엔씨에너지는 정전 시 데이터센터에 전기를 대는 비상발전기를 만드는 회사로, 국내 데이터센터용 비상발전기 시장의 약 70%를 차지합니다.
조은애 연구원은 "2029년 준공 목표로 GS, 네이버, SK가 진행하는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규모는 8.4기가와트(GW)이며 비상발전기 시장규모로 환산하면 4조2000억원"이라며 "동사의 데이터센터용 비상발전기 시장점유율 약 70%를 적용하면 2.9조원으로, 이는 2026년 예상 비상발전기 매출의 약 10배에 해당하는 물량이 향우 수년간 수주잔고로 유입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해습니다.
이어 "비상발전기는 데이터센터 착공 전에 발주가 나오기 때문에 다른 기자재 대비 빠른 신규수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2029년까지 예정된 8.4GW 프로젝트만으로도 매년 1조원 이상의 수주 시장이 열리기 때문에 신규수주와 증설, 수익성 상승이라는 실적 관련 호재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도 될 시점"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비상발전기
정전이 났을 때 자체적으로 전기를 만들어 건물에 공급하는 발전기입니다. 일반 건물은 소방설비용으로 전체 전력의 20% 정도만 갖추면 되지만, 데이터센터는 정전이 곧 서비스 중단이어서 서버와 냉각에 쓰는 전력의 110~150%에 해당하는 발전기를 수십 대 병렬로 묶어 배치합니다. 이 때문에 데이터센터 한 곳이 들어설 때마다 큰 발주가 나옵니다.
[email protected] 성민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