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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공공기관 5곳 정조준… 2차 이전 앞두고 유치전 가속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마사회·공항공사 등 5곳 집중
기관별 전담부서·유치제안서 가동
중앙부처·기관·노조 직접 접촉
산업계·대학과 공동 건의 추진

서귀포시 제주혁신도시 전경. 제주도는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대응해 기관 기능과 지역산업, 정주여건을 결합한 맞춤형 유치 논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청 제공
서귀포시 제주혁신도시 전경. 제주도는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대응해 기관 기능과 지역산업, 정주여건을 결합한 맞춤형 유치 논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앞두고 제주가 한국마사회와 한국공항공사 등 5개 기관을 핵심 유치 대상으로 압축해 선점전에 나섰다.

9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8일 제주도청에서 박천수 제주도 행정부지사 주재로 '공공기관 제주 유치 전담팀(TF) 회의'를 열고 기관별 유치 전략과 부서별 역할을 점검했다.

핵심 유치 희망기관은 한국마사회, 한국공항공사,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해양환경공단,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등 5곳이다.

제주도는 정부의 이전계획과 대상기관이 최종 확정된 뒤 대응해서는 지역 간 유치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기 어렵다고 보고 기관별 접촉과 설득 작업을 앞당기기로 했다.

각 기관 담당부서는 소관 중앙부처에 제주 유치제안서를 전달하고 이전 필요성을 직접 설명한다. 기관 임직원과 노동조합 등으로 접촉 범위를 넓혀 방문과 면담도 추진한다.

유치제안서도 기관별로 달리 설계한다. 제주 이전이 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 갖는 정책적 의미와 해당 기관의 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 제주 산업과의 연계 가능성을 함께 제시할 계획이다.

박천수 제주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가 8일 제주도청에서 ‘공공기관 제주 유치 전담팀(TF)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제주도는 한국마사회와 한국공항공사 등 5개 기관을 핵심 유치 대상으로 정하고 중앙부처와 해당 기관을 상대로 유치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박천수 제주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가 8일 제주도청에서 ‘공공기관 제주 유치 전담팀(TF)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제주도는 한국마사회와 한국공항공사 등 5개 기관을 핵심 유치 대상으로 정하고 중앙부처와 해당 기관을 상대로 유치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이전 기관 임직원이 실제 제주에서 생활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 부지와 주거·교육 등 정주여건도 제안서에 담는다. 기관 이전을 건물과 인력의 물리적 이동에 그치지 않고 지역 산업·대학·인재와 연결하는 구조로 설계하겠다는 취지다.

제주의 공공기관 유치전은 정부가 2차 지방이전을 본격 추진하는 시점과 맞물려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정부 방침에서 기존 혁신도시와 지역 산업·대학 간 연계, 이전기관 직원의 정주여건 등이 중요하게 다뤄지는 만큼 제주도 역시 기관 유치 명분뿐 아니라 이전 이후의 산업적 효과와 생활 기반을 얼마나 구체적으로 제시하느냐가 관건이다.

도민 여론을 결집하는 작업도 병행한다. 제주도는 범도민 서명운동과 기자회견, 현장 홍보를 이어가고 핵심 희망기관과 관련된 지역 산업계와 대학, 기관·단체의 참여를 끌어내 공동 건의에 나설 계획이다.

행정부지사가 이끄는 TF의 관리체계도 강화한다. 담당부서는 기관 동향과 방문·면담 결과를 총괄부서와 수시로 공유하고 주요 추진상황을 매주 한 차례 취합해 위성곤 제주특별자치도지사에게 보고한다.

결국 유치 경쟁의 승부처는 '왜 이 기관이 제주에 와야 하는가'를 기관별로 얼마나 설득력 있게 보여주느냐다. 기관 입장에서는 업무 효율과 직원 정주여건이 중요하고 정부에는 국가균형발전과 지역 성장 효과를 입증해야 한다. 지역에서는 기관 이전이 산업과 일자리, 지역인재 채용으로 이어질 수 있어야 한다.

박천수 행정부지사는 "정부의 이전계획이 확정되기 전에 제주와 기관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구체적인 유치 논리를 제시해야 한다"며 "중앙부처와 유치기관을 직접 만나 제주의 강점과 지원방안을 적극 설명해 달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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