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대우건설, 서울 찾은 하노이시 인민위원장과 도시개발 등 핵심사업 협력 논의
【하노이(베트남)=김준석 특파원】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제주반도체·APACT·FPT 코리아 컨소시엄 관계자들이 서울을 찾은 부 다이 탕 하노이 인민위원장과 연쇄 면담을 갖고 하노이시의 도시 개발 및 핵심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8일 서울에서 부 다이 탕 하노이시 인민위원장과 면담을 진행했다. 신 회장은 베트남 및 하노이시에 대한 투자 확대 의지를 재확인하며 "유통·호텔·주거·오피스·도시 경관 조성 분야에서 베트남 파트너사들과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탕 위원장은 하노이시의 새로운 전략적 발전 방향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며 롯데그룹 측에 하노이시의 신발전 전략에 맞춰 대중교통연계개발(TOD)과 이와 연계된 차세대 복합상업시설 및 호텔 서비스, 그리고 홍강 경관축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검토를 제안했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도 탕 하노이시 인민위원장과 만나 전략적 협력 방안을 제안했다. 정 회장은 스타레이크 신도시 프로젝트가 속도를 낼 수 있도록 하노이시의 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대우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베트남 근로자들을 위한 기술 이전과 인력 양성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회장은 스마트시티와 하이테크 도시 개발 경험을 공유할 용의가 있음을 밝히며 한국 전문가단을 파견해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2027년 한-베 수교 35주년을 맞아 하노이에서 경제 포럼을 개최할 것을 제안하며 하노이시 차원의 행사 지원 및 기업 연계를 요청했다.
대우건설 측의 건의에 대해 탕 위원장은 "관련 실·국에 스타레이크 프로젝트의 애로사항을 집중 점검하여 해결할 것을 지시하겠다"며 대우건설 측에도 역량을 집중해 잔여 공정을 조속히 추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대우건설이 하노이 수도 100년 계획 이행을 위한 신도시 개발 프로젝트 참여를 검토하는 것에 환영의 뜻을 표하며 협력 프로그램을 추진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제주반도체·APACT·FPT 코리아 컨소시엄도 탕 위원장과 면담을 갖고 하노이 호아락 하이테크파크 내 1억 달러 이상 규모로 추진 예정인 반도체 패키징·테스트 공장 건설 프로젝트에 대해 논의했다.
투자 컨소시엄 측은 역량을 최대로 집중해 프로젝트를 계획대로 차질 없이 추진함으로써 한국과 베트남 간의 경제협력 관계 강화와 베트남의 산업 발전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탕 위원장은 투자 컨소시엄 측에 협력 양해각서(MOU)를 상세 프로젝트로 조속히 구체화해 오는 11월 착공 및 2028년 1·4분기 가동을 목표로 추진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단순한 반도체 생산공장 건설에 그치지 않고 호아락 지역에 완성도 높은 반도체 생태계를 단계적으로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생산뿐만 아니라 연구개발(R&D), 반도체 설계, 고급 인력 양성 등을 하노이 소재 대학들과 긴밀히 연계해 추진하는 방안을 기대한다고 밝혔다.[email protected] 김준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