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살 전셋집이 없네요" 반토막 난 서울 아파트 단기계약, 6개월 연속 '감소'
[파이낸셜뉴스]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 전세시장에서 1년 단기 계약 건수가 6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7월 서울 아파트 1년 전세 계약은 110건으로 6개월 연속 감소했다. 올해 월별 1년 전세 계약 건수는 1월 230건을 시작으로 2월(206건), 3월(200건), 4월(166건), 5월(143건), 6월(124건)까지 꾸준히 줄었다. 7월 건수는 1월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까지 감소한 수치다.
전체 전세에서 1년 계약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축소됐다. 올해 2월 2.06%를 기록한 이후 3월(1.83%), 4월(1.77%), 5월(1.57%), 6월(1.46%), 7월(1.26%)까지 꾸준히 낮아졌다.
단기 임대차 계약 감소는 서울 아파트 전세시장 자체가 축소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년 전세 계약은 통상 2년인 전세 기간을 12개월로 줄여 체결한 단기 임대차로, 매도 혹은 실거주를 앞둔 집주인과 이사, 학업, 직장 이동 등으로 잠시 거주할 전셋집을 찾는 세입자 간에 주로 체결된다.
이처럼 전세 매물 감소에 집주인·세입자의 이사 시점까지 맞아야 하는 단기 계약의 특성이 맞물려 계약 자체가 줄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부동산 빅데이터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이달 7일 2만163개로 지난해 말(2만3263개) 대비 13.3% 줄었다.
최근에는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향후 직접 입주할 시점에 맞춰 1년 단기 세입자를 찾는 집주인도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1년 단기 임대의 경우, 세입자와 집주인의 이사 시점 등 다양한 조건을 맞추기 어려워 성사되기 쉽지 않다. 특정 지역을 제외하면 1년 임대차 수요도 크지 않다.
이 때문에 1년 단기 임대는 학원 밀집 지역에서 주로 확인된다. 올해 7월까지 누적 기준 1년 단기 전세 계약 건수는 노원구(104건)에서 가장 많았으며 강남구(97건)와 송파구(82건)가 뒤를 이었다.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뉴스1에 "집주인과 세입자 서로 원하는 시기가 정확히 맞아야 해 실계약 사례는 그리 많지 않다"며 "집주인이 세입자의 추가 이사비와 중개 비용 등을 고려해 계약 논의 과정에서 보증금을 더 낮춰주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단기 계약은 보증금을 2년 전세보다 낮게 책정한다. 실제로 지난 5월 강남구 개포자이프레지던스 전용 84㎡는 같은 달 2년 전세 계약(16억5000만원)보다 2억8500만원 낮은 보증금 13억6500만원에 1년 신규 전세 계약이 체결됐다.
[email protected] 김희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