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과학고 지원 6282명… 11년 만에 최다
경기 2개교 신설로 수도권 26.4% 급증
의대 정원 확대에도 이공계 선호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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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2027학년도 전국 22개 과학고등학교 원서접수 결과 총 6282명이 지원해 최근 11년 새 가장 많은 인원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일 마감된 접수 결과 전년 5602명보다 680명 늘어 12.1% 증가했으며, 평균 경쟁률은 3.38대 1을 기록했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9일 "의대 정원 확대와 지방권 지역의사제 도입으로 상위권 수험생의 의대 쏠림 우려가 컸지만, 과학고 진학 시 의대 지원에서 불이익을 감수해야 하는데도 지원 수요가 늘어난 것은 상위권 학생들의 이공계 선호가 여전히 견고하다는 방증"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앞서 마감한 전국 7개 영재학교 지원자 역시 4155명으로 최근 6년 새 최고치를 기록해 이런 흐름을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지원자 급증은 경기 지역에 새로 문을 연 부천과학고와 분당중앙과학고 영향이 컸다. 두 학교는 각각 100명씩 모집했는데 부천과학고에 406명, 분당중앙과학고에 405명이 몰려 두 학교 지원자만 합쳐 811명에 달했다. 이에 따라 서울권 지원자는 전년보다 10.9%, 경인권은 40.4% 늘며 수도권 전체 지원자가 26.4% 증가했다. 반면 지방권 15개교 지원자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0.3% 늘어나는 데 그쳤다.
다만 신설 2개교를 제외하고 보면 흐름은 다소 달라진다. 기존 20개교만 놓고 비교하면 지원자는 5471명으로 전년 5602명보다 오히려 131명, 2.3% 줄었다. 서울권은 자연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경인권 기존 학교들은 지원자가 줄었고, 지방권은 보합에 머물렀다. 전체 지원자 증가의 상당 부분이 신설교 개교 효과에서 비롯됐다는 의미다.
이런 흐름은 인공지능 붐과 반도체 슈퍼사이클이라는 산업 환경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올해 반도체 수출은 1880억 달러로 전년대비 11% 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고,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글로벌 HBM 시장 점유율 58%로 1위에 올랐다. 정부도 지난 6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합산 약 800조원 규모의 반도체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등 반도체·이공계 인재 육성에 힘을 싣고 있다.
학교별 경쟁률은 경기북과학고가 5.30대 1로 가장 높았고, 한성과학고 4.47대 1, 세종과학고 4.44대 1, 부천과학고 4.06대 1, 분당중앙과학고 4.05대 1, 대전동신과학고 3.96대 1, 인천진산과학고 3.39대 1 순으로 뒤를 이었다.
전국 22개 과학고는 오는 11월 13일부터 28일까지 학교별 면접을 진행하며, 최종 합격자는 11월 25일부터 12월 2일 사이 순차 발표한다.
[email protected] 김만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