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속형부터 수 천만원 선물도 등장.. 식품·유통업계 추석 선물 대전
[파이낸셜뉴스] 고물가와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소비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추석 명절을 맞아 식품·유통업계의 고객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가성비를 극대화한 실속형 생필품 세트부터 희소성을 갖춘 초고가 프리미엄 선물 등 상품군이 양극화되는 등 명절 대목 특수를 노린 판세 확장에 총력전이 이어지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추석 마케팅의 핵심 키워드는 단연 '소비 양극화'다. 합리적인 가격과 실용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알뜰 소비층과, 명절 만큼은 최고급 선물로 마음을 전하려는 프리미엄 수요가 동시에 증가하는 현상이 뚜렷해진 탓이다.
CJ제일제당은 추석을 맞아 역대 최다인 260종의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명절 선물 취향이 다양해지는 흐름에 맞춰 프리미엄 선물세트 라인업을 강화하고, 가공식품 중심의 선물세트 카테고리를 신선식품까지 확대했다.
프리미엄 제품군은 참치 브랜드 '칼보(Calvo)'를 내세웠다. 칼보 해바라기유 참치와 올리브오일 참치로 구성한 단독 세트와 스팸과 칼보 참치를 함께 담은 복합세트 등을 마련했다. CJ제일제당은 향후 선물세트에서 참치 등 수산물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대상 청정원은 실속형부터 고품격 프리미엄까지 가격대와 상품 구성을 구체화했다 일상 생활에서 활용도가 높은 조미료와 소스, 식용유, 캔햄 등으로 구성된 종합 세트를 마련했다. 프리미엄 제품군에서는 참기름 로스팅 셀렉션과 함께 아르베키나, 호지블랑카, 피쿠알 등 품종별 올리브유 3종을 구성한 세트를 선보였다.
동원F&B는 올해 추석 선물세트 110여종을 마련했다. 고단백 참치 제품을 중심으로 한 선물세트 종류도 약 20% 늘렸다.
유통 업계는 가성비를 잡은 실속형 상품과 파격적인 사전 예약 혜택을 통해 추석 선물 수요 확대에 나섰다. 특히 수 천만원을 호가하는 초고가 스페셜 라인업을 앞세워 고단가 프리미엄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CU는 올해 선물세트 710여종에 3100만원짜리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과 399만원 로봇 개, 270만원 안마의자를 내놨다. GS25는 사용자 감정을 인식해 표정과 동작으로 반응하는 소셜로봇 리쿠를 550만원에, 바둑 로봇 센스로봇고를 158만원에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추석 한우 선물세트를 지난해보다 10% 늘린 12만세트 준비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백화점 업계는 품목 범위를 늘리고 사전예약 혜택을 강화해 가격 문턱을 낮췄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사전예약 상품을 전년 대비 25% 확대한 370여개로 늘리고, 농·축·수산물뿐 아니라 한식·주류·디저트·건강식품 등으로 품목을 확대했다. 현대백화점는 전통 식품과 함께 뷰티, 가전, 식기 등으로 상품군을 확장했다. 롯데백화점은 사전예약 상품에 최대 50% 할인 혜택을 적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추석은 실속과 프리미엄이라는 극명하게 갈린 소비 트렌드가 공존하는 해"라며 "고객들의 다변화된 니즈를 분석해 가성비 상품의 수급 안정과 프리미엄 라인업의 차별화를 동시에 이뤄내는 것이 명절 대목의 성패를 가를 핵심 열쇠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mail protected] 김서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