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101개국 1185편 AI영화 집결… 로컬 콘텐츠 투자매칭까지
101개국 1185편 응모·23편 선정
15~17일 제주콘텐츠진흥원 개최
휴머노이드 2대 시상 퍼포먼스
AC·VC 20여곳 1대1 투자상담
AWS·메가존 등 AI 체험·전시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세계 101개국에서 출품된 1185편의 인공지능(AI) 영상이 제주에 모인다. 영화 상영과 시상에 그치지 않고 국내외 투자기관과 제주 콘텐츠 기업을 직접 연결해 AI 창작물을 실제 투자·사업화로 이어가는 장을 함께 연다.
9일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26 제주 AI국제필름페스티벌 & 제주글로벌콘텐츠포럼'이 오는 15~17일 제주콘텐츠진흥원 비인(BeIN;) 공연장 일대에서 열린다.
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콘텐츠진흥원과 제주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가 주관한다. AI 기반 영상 창작을 다루는 국제필름페스티벌과 지역 콘텐츠 기업의 투자·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글로벌콘텐츠포럼을 한 행사로 묶은 것이 특징이다.
올해 제주 글로벌 AI 영상공모전에는 101개국에서 1185편이 접수됐다. 일반 경쟁과 함께 제주4·3평화재단과 ㈜제주애퐁당이 후원하는 제주4·3과 제주 캐릭터 관련 특별경쟁 부문도 운영됐다.
최종 수상작은 23편이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픽션과 논픽션, 예술·문화 영상 등을 중심으로 심사를 거쳤다.
15일 오후 5시 개막식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 2대가 시상식에 참여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AI가 영상 제작도구에 머물지 않고 행사 진행과 관람 경험까지 확장되는 장면을 직접 보여주는 구성이다.
광고·영상 제작사 돌고래유괴단의 이성헌 부대표도 제주를 찾는다. 이 부대표는 'AI 시대에서 살아남는 생존전략'을 주제로 콘텐츠 제작 현장에서 AI가 바꾸고 있는 창작 방식과 인간 창작자의 역할을 짚는다.
16~17일 저녁에는 공모전 수상작 23편 전편을 상영한다. 일부 감독과 관객이 작품 제작 과정과 AI 활용법을 이야기하는 '감독과의 대화(GV)'도 이어진다.
행사의 또 다른 축은 제주 콘텐츠 기업의 투자 유치다.
글로벌콘텐츠포럼에서는 'DX·AX 전환에 따른 로컬 콘텐츠 산업의 대응방안'을 주제로 디지털·AI 전환이 지역 콘텐츠 산업의 제작과 유통, 수익모델에 미치는 변화를 다룬다. 넥스트챌린지 김영록 대표와 바우어랩 조수현 대표 등이 참여해 제주 콘텐츠의 사업화와 해외시장 진출 전략을 논의한다.
기업과 투자기관을 직접 연결하는 상담도 진행한다. KB인베스트먼트와 넥스트챌린지 등 액셀러레이터(AC)·벤처캐피털(VC)을 포함한 국내외 투자·유관기관 20여곳이 참여한다. 사전에 신청한 제주 콘텐츠 기업은 투자기관과 약 15분씩 1대1 상담을 진행한다.
일반적인 명함 교환식 네트워킹보다 기업의 사업모델과 투자 단계, 자금 수요를 놓고 실제 상담을 진행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역 콘텐츠 기업 입장에서는 제주 안에서 만나기 쉽지 않은 투자기관을 한 자리에서 접촉할 기회다.
행사장 로비에는 도내외 콘텐츠 기업 20여곳이 참여하는 팝업·체험형 전시공간도 들어선다.
애니메이션 기업 그린우드와 미디어아트 기업 인스피어, AI 여행 플랫폼 휴플 등이 사업모델과 캐릭터·굿즈를 선보인다. 아마존웹서비스코리아(AWS)와 ㈜메가존클라우드, ㈜컴투스앤 등도 AI 솔루션과 콘텐츠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행사가 주목되는 지점은 AI 영상을 '볼거리'로 소비하는 데서 끝내지 않고 창작·전시·투자·사업화를 한 흐름으로 연결한다는 데 있다. 제주가 가진 자연·문화·역사 등의 지역 자원을 AI로 다시 제작하고, 그 결과물을 투자와 해외시장으로 연결하는 구조를 시험한다.
특히 제주 콘텐츠 산업은 수도권에 비해 투자기관과의 접점이 제한적인 만큼 이번 1대1 비즈니스 상담이 실제 투자 검토와 후속 협상으로 얼마나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제주콘텐츠진흥원은 AI 국제필름페스티벌을 통해 글로벌 창작자와 제주를 연결하고, 콘텐츠포럼에서는 지역기업이 투자와 유통망을 확보하도록 지원해 두 행사의 연계 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송명준 제주콘텐츠진흥원 콘텐츠확산팀장은 "제주의 고유한 스토리와 AI를 연결해 지역 콘텐츠 기업의 투자와 해외진출 기회를 넓히는 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