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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후보, 청래" '김민석 수첩' 나오자 정치권 '들썩'

이해람 기자
파이낸셜뉴스

데일리안 '김민석 수첩' 보도..'서울시장 후보' 5명 열거
정청래 "마이크로 농락하더니 이번엔 수첩으로 때리나"
'이진숙·한동훈 out'도 적혀..한동훈 "노상원 흉내내나"

본회의장에서 포착된 김민석 대표 수첩 (서울=연합뉴스) 9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포착된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의 수첩. 김 대표의 수첩에는 서울시장 후보로 5명의 성을 뺀 이름 또는 이니셜이 적혀 있다. 이 가운데 '청래'를 제외한 나머지는 흐릿하게 포착돼 식별이 어렵다. 수첩 오른편에는 국민의힘 이진숙 의원과 무소속 한동훈 의원의 이름 옆에 'OUT'이라고 적혀 있다. 2026.9.9 [데일리안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photo@yna.co.kr (끝)
본회의장에서 포착된 김민석 대표 수첩 (서울=연합뉴스) 9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포착된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의 수첩. 김 대표의 수첩에는 서울시장 후보로 5명의 성을 뺀 이름 또는 이니셜이 적혀 있다. 이 가운데 '청래'를 제외한 나머지는 흐릿하게 포착돼 식별이 어렵다. 수첩 오른편에는 국민의힘 이진숙 의원과 무소속 한동훈 의원의 이름 옆에 'OUT'이라고 적혀 있다. 2026.9.9 [데일리안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email protected] (끝)

[파이낸셜뉴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서울시장 후보' 수첩이 포착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해당 수첩에는 '서울시장 후보'로 '청래(정청래 민주당 전 대표)'와 함께, '훈식(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원식(우원식 전 국회의장)' 등으로 추정되는 인물명들이 열거돼 있었다. 이에 정 전 대표는 "불쾌하다"며 김 대표를 비판했다.

데일리안은 9일 김 대표가 본회의 도중 살펴보던 수첩의 내용은 포착해 보도했다. 해당 수첩에는 '서울시장 후보' 문구와 함께 '청래'가 쓰여 있었다. 이와 함께 '훈식', '원식' 등으로 추정되는 이름이 나열돼 있었다. 아래 줄에 두 명의 이름이 더 쓰여 있었는데, 사진이 흐릿해 '원오(정원오 전 성동구청장)'과 'MJ' 또는 'MS' 아니냐는 추정만 나온다.

사진이 보도된 이후 박성준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대표에게) 사진이 나왔다고 보고드렸으나 따로 말씀이 없었다"며 "대표 입장에서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정 전 대표는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난번에는 마이크 잡고 농락하더니'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정 전 대표는 "이번에는 수첩으로 때리나. 불쾌하다"며 "전당대회 때 네거티브로 그렇게 때렸으면 됐지, 전당대회가 끝났고 이겼으면서도 진 사람을 왜 자꾸 때리나. 너무 잔인하지 않은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시장의 꿈을 꾸다가 낙선한 민석, 영길 등도 좋은 후보이니 수첩에 적어 놓으라"고 비꼬았다. '민석'과 '영길'은 각각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이력이 있는 김 대표와 송영길 의원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정 전 대표가 언급한 '워크숍'은 지난달 27일 열린 민주당 의원 워크숍을 가리킨다. 당시 김 대표는 정 전 대표를 수차례 언급하면서 "(정 전 대표는) 대표적 '중도는 없다'론자"라고 말했고, "생각이 다르다", "절충할 수 없다"며 공개 발언을 쏟아냈다. 당시에도 정 전 대표는 SNS를 통해 "폭력적이다"며 유감을 표했다.

한편, 김 대표가 서울시장 후보군을 검토한 것도 부적절하다는 의견도 나오는 상황이다. 현역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명태균 여론조사 대납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고 1심에서 당선무효형인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았지만 3심 확정 판결을 받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만일 오 시장의 당선무효형이 '6·3·3 원칙'에 따라 판결되면, 내년 4월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가 열릴 가능성은 남아 있다.

이날 포착된 김 대표의 수첩에는 '이진숙·한동훈 out'이라는 문구도 쓰여 있었다.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과 한동훈 무소속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5·18 폄훼 논란 포럼 개최로 제명촉구결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상태고, 한 의원은 최근 김승원 법무부장관 후보자 수사 자료 유출 논란에 휩싸인 상황이다.

해당 사진이 보도되자 한 의원은 SNS에서 "김 대표 한동훈 out, 노상원 수첩 흉내내는가"라고 비판했다. 이른바 '노상원 수첩'은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반대 세력을 숙청하기 위한 '수거 계획'이 담긴 기록이다.

[email protected]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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