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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 "AI라는 거대한 바다선 항해사 역할 중요"

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정동균 GS건설 AI CoE 팀장
GS건설, 산재된 AI 조직 정예화
신속한 의사결정 돕는 것이 목표
챗GPT같은 사내 'AI 포털' 개발
수요 늘어나 GPU 추가 확보 계획

정동균 GS건설 AI CoE 팀장 사진=권준호 기자
정동균 GS건설 AI CoE 팀장 사진=권준호 기자

"배에 항해사가 있다면 GS건설에는 '인공지능(AI) 우수성센터(CoE)' 팀이 있습니다. AI라는 거대한 바다에서 효율성을 높이고 빠른 의사결정을 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 조직의 목표입니다."

9일 서울 중구 그랑서울에서 만난 정동균 GS건설 AI CoE 팀장(사진)의 목소리에는 신생팀 팀장이라고는 믿기 힘든 단단함이 느껴졌다. 그는 "여러 부서에 산재해 있던 AI 조직을 한곳에 모은 점이 가장 큰 특징"이라며 "그만큼 AI 접목, 적용 등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GS건설 AI CoE팀은 지난해 6월 공식 출범한 사내 첫 AI 전문 조직이다. 최근 인력을 두 자릿수로 출범 초기보다 40%가량 늘렸다. 정 팀장은 지난 2006년에 신입사원으로 GS건설에 입사한 '원클럽맨'이자 현장, 설계 등을 두루 거친 '건설통'이다.

이 팀이 기존 정보기술(IT) 조직·현업 부서와 다른 점은 AI 전공자 중심 인력 구성, 전문 난이도가 필요한 AI 애플리케이션(앱) 개발 등이다. 실제 출범 이후 새롭게 뽑은 인력은 모두 AI 관련 업무를 하던 종사자들이다.

팀은 크게 AI 엔지니어와 데이터 엔지니어 등으로 구성됐다. AI 엔지니어가 AI 기술 검토와 모델 기반 앱 개발을 맡고 데이터 엔지니어가 이를 뒷받침하는 데이터 확보와 가공 체계를 담당하는 방식이다.

신생팀이지만 벌써부터 성과도 나오고 있다. 현업 프로젝트의 경험을 지식화할 수 있는 지식백서, 협력업체의 과거 기록을 바탕으로 현재의 신뢰도를 평가하는 관리 시스템, 로봇을 기반으로 하는 AI 자율주행 플랫폼과 촬영 이미지 AI 자동 분석 시스템 등이다.

로봇 기반 분석 시스템은 이미 일부 현장에 투입됐다. 정 팀장은 "GS건설의 핵심 역량은 로봇 도입보다 운영 플랫폼 노하우"라며 "AI CoE팀에서는 플랫폼 운영을 위한 기술개발 및 외부기술 검토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GS건설은 기술의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7' 혁신상 후보로 출품했다.

지난 2월 선보인 GS건설 자체 AI 플랫폼 'AI 랩'에도 이들의 노력이 들어갔다. 플랫폼 구성, 운영 방안 등에서 여러 조언을 줬다고 한다. 지난 6월부터는 사용자가 급증해 사내 그래픽처리장치(GPU) 가동이 멈추기도 했다.

오는 10월에는 팀이 공들여 만든 또 다른 AI 플랫폼 'AI 포털'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정 팀장은 "쉽게 말해 GS건설 내 '챗GPT'라고 보면 된다"며 "궁금한 점들을 물어보면 저장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대답해주는 플랫폼"이라고 했다.

증가하는 내부 수요에 GPU 구매 신청도 크게 늘릴 계획이다. 정 팀장은 "지금 수요를 고려하면 GPU가 추가로 더 필요하다"며 "플랫폼 출범 초기 목표가 '학습'이었다면 이제는 조직 내 '연결성'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AI CoE팀이 현재 집중하고 있는 업무는 '문서 플랫폼의 AI 지능화'다. 그는 "건설업의 경우 대부분의 데이터가 사람이 활용하기 편리한 보고서, 문서 형태로 제작돼 있어 AI를 바로 활용하기는 어렵다"며 "쌓여 있는 데이터를 AI가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전환, 적합한 방향성을 현업에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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