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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기업 영업이익률 16.9% 역대 최고… 삼전닉스가 견인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한은, 2분기 기업 경영분석
반도체 호황에 전년比 11.8%p↑
제조업 24%… 삼전닉스 빼면 7.2%
대기업·중기 모두 매출 늘었지만
영업이익률 격차는 더 벌어져

2분기 기업 영업이익률 16.9% 역대 최고… 삼전닉스가 견인

올해 2·4분기 기업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률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도체 기업의 이익이 폭증한 영향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회사가 국내 기업 전체 매출액 증가율의 절반 이상, 영업이익률 상승분의 3분의 2를 책임졌다. 반도체 대기업에 과도하게 편중된 한국경제의 현실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4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외부감사 대상 법인기업 2만6509개(제조업 1만3218개·비제조업 1만3291개)의 영업이익률은 16.9%로 전년동기보다 11.8%p 높아졌다. 통계가 집계된 2015년 1·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직전 최고치는 올해 1·4분기의 13.2%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영업이익률은 10.7%p 낮은 6.2%에 그친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영업이익률이 24.0%로 전년동기 대비 18.9%p 급등했다. 역대 최고치로 직전 기록은 지난 1·4분기의 18.1%다. 제조업 중에서도 기계·전기전자 업종의 영업이익률(43.0%)이 3개월 사이 35.6%p 뛰었다. 반도체 초호황의 영향이다. 산업 특성상 고정비 비중이 높아 영업이익이 매출보다 크게 확대되는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본격화됐다는 분석이다. 실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제조업 영업이익률은 7.2%로 16.8%p 내려간다.

석유·화학업종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정제마진이 올라 영업이익률(9.5%)이 1년 전보다 7%p 상승했다.

규모별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높아졌으나 격차는 크게 벌어졌다. 대기업 영업이익률(19.1%)이 14%p 확대된 것과 달리, 중소기업(5.3%)은 0.3%p 늘어나는데 그쳤다.

비제조업은 5.0%로 1년 새 0.1%p 하락했다. 고유가 여파 및 우회 항로 이용에 따른 비용 상승 등으로 운수업의 영업이익(7.0%→4.8%)이 크게 감소한 때문이다.

매출액도 크게 늘었다. 2·4분기 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26.7%로 전분기보다 13.2%p 상승했다. 2015년 1·4분기 이후 최대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12%로 14.7%p 하락한다.

이미주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해도 기업들의 매출액(성장성)과 영업이익률(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면서 "하반기에도 인공지능(AI) 투자 수요로 반도체 업황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데 중동 전쟁 불확실성 등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 안정성을 보여주는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84.5%, 22.8%로 전분기(87.0%·23.9%) 대비 하락했다. 부채비율은 2018년 4·4분기(81.3%)이후, 차입금의존도는 2018년 3·4분기(20.3%)이후 최저다.

[email protected]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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