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교육일반

건국대생 아이디어 '비행기 점검하듯 공사장 안전 챙긴다'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건축학부생들 스마트건설 공모전 장관상 등 3관왕

지난 1일 '2026 스마트건설기술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수상한 건국대 건축학부 장웅(왼쪽), 여승준(가운데), 장지원 학생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건국대 제공
지난 1일 '2026 스마트건설기술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수상한 건국대 건축학부 장웅(왼쪽), 여승준(가운데), 장지원 학생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건국대 제공

[파이낸셜뉴스] 항공기 운항 전 필수 점검 체계를 공사현장에 접목하고, 인공지능(AI)과 디지털 3차원 설계를 연동해 현장 안전을 관리하는 대학생의 아이디어가 스마트건설 공모전에서 최고상을 받았다.

건국대학교는 건축대학 건축학부 건축공학전공 학생들이 '2026년 스마트건설기술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대상인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포함해 총 3개 상을 수상했다고 9일 밝혔다.

대상을 받은 여승준 학생은 '항공 분야 개념을 접목한 공사장 디지털 안전 관리 시스템'을 제안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항공기가 이륙하기 전 반드시 기준 부품이나 안전 상태를 확인하는 최소장비목록(MEL) 제도를 공사현장 단계별 안전 점검에 적용한 것이다. 건축물을 컴퓨터 화면에 3차원 입체로 구현하는 디지털 설계 기술(BIM)에 현장 사진·영상을 스스로 판별하는 시각언어모델(VLM) 인공지능을 연계해, 작업자가 현장 안전 수칙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실시간으로 점검하는 방식이다.

철골 구조물의 안전과 자재 관리를 위한 아이디어도 잇달아 입상했다. 한국건설기술인협회장상을 수상한 장웅 학생은 불에 견디는 특수 도료(내화재)가 철골에 제대로 칠해졌는지 레이저 거리측정 센서(라이다)를 활용해 밀리미터(㎜) 단위로 정밀 검수하는 기술을 제안했다.

건국대 총장상을 받은 장지원 학생은 공사 중 바닥이나 천장이 무너지지 않도록 받쳐주는 가설 기둥(파이프 서포트)의 안전 이력을 관리하는 '재출고 차단 시스템'을 제시했다. 현장에서 손상이나 위험에 노출됐던 기둥을 이력 정보로 선별해 부실 자재가 다음 현장에 다시 반입되는 사고를 막는 구조다.
이번 공모전은 한국건설기술인협회와 건국대, 국립목포대, 영남대가 함께 진행한 청년 예비건설기술인 교육 수료생들을 대상으로 열렸다. 현장 품질 향상과 공정 관리 개선을 주제로 총 56개 아이디어가 접수됐으며, 전문가 심사를 거쳐 최종 11개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대학 관계자는 "학생들이 교육을 통해 배운 3차원 디지털 모델, 인공지능, 레이저 센서 등 첨단 기술을 실제 건설현장의 고질적인 안전·품질 문제와 연결해 실무적인 해결책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김만기 기자


#건국대학교 #공사현장 #스마트건설 #디지털 안전 관리 #항공기 점검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