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는 없다" 몸 사린 수험생들…서울대·연대 수시 경쟁률 동반 하락
[파이낸셜뉴스] 2027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서울대·고려대·연세대(SKY)의 평균 경쟁률이 전년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8학년도 대입 제도 전면 개편을 앞두고 '현행 입시 막차'를 타려는 수험생들의 안정 지원 경향이 뚜렷해진 데다, 지방 의대의 지역의사제 선발로 상위권 자연계열 수험생이 분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학별로는 서울대와 연세대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서울대는 지원자가 1만 6487명으로 전년 대비 1443명(8.0%) 줄며 경쟁률이 8.12대 1에서 7.37대 1로 낮아졌다. 연세대 역시 지원자가 3만 652명으로 2786명(8.3%) 감소해 경쟁률이 15.10대 1에서 14.02대 1로 떨어졌다. 반면 고려대는 지원자가 5만 5875명으로 866명(1.6%) 늘면서 경쟁률도 20.35대 1에서 20.46대 1로 소폭 상승했다.
대학별로는 고려대 의대가 22.93대 1에서 19.90대 1, 서울대 의대가 10.67대 1에서 9.44대 1, 연세대 의대가 9.97대 1에서 8.88대 1로 각각 떨어졌다.
첨단학과인 반도체 계약학과의 경우 희비가 엇갈렸다. 고려대 반도체공학과는 지원자가 21.1% 늘며 경쟁률이 12.04대 1에서 14.57대 1로 상승한 반면,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지원자가 1.3% 줄어 11.26대 1에서 11.11대 1로 소폭 하락했다.
인문계열의 경우 연세대 경영학과 논술전형이 100.20대 1, 진리자유학부(인문)가 88.50대 1을 기록했다. 고려대는 경영대학 논술전형이 198.33대 1로 전체 최고 경쟁률을 보였으며 자유전공학부(114.20대 1), 철학과(113.00대 1) 순이었다. 서울대는 학생부종합 일반전형에서 사회학과(18.60대 1), 사회복지학과(16.57대 1) 순으로 높았다.
자연계열의 경우 연세대 약학과 논술전형이 87.00대 1, 천문우주학과가 43.00대 1을 기록했다. 고려대는 전기전자공학부 논술전형이 110.30대 1, 기계공학부가 91.15대 1로 집계됐다. 서울대는 일반전형에서 응용생물화학부(15.80대 1), 바이오시스템소재학부(14.70대 1) 순이었다.
입시 전문가들은 2028학년도부터 수능 선택과목 폐지 및 내신 5등급제 도입 등 대입 전면 개편이 예고되면서 수험생들이 재수 리스크를 최소화하려 한 결과로 보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현행 제도가 적용되는 마지막 해인 만큼 고3 수험생을 중심으로 합격 가능성을 우선한 안정 지원 경향이 뚜렷했다"며 "지역의사제 선발로 상위권 수험생의 선택지가 넓어지며 서울대와 연세대 자연계열 지원자가 일부 분산된 효과도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박지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