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떠내려왔다"…부산 침몰 예인선 '2등 기관사', 포항 도구해수욕장서 주검으로(종합)
[파이낸셜뉴스] 지난 2일 부산 앞바다에서 전복돼 침몰한 예인선 '티엔에스캐처호'의 실종 선원 1명이 사고 발생 7일 만에 경북 포항 도구해수욕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 해역에서 무려 100㎞ 이상 떨어진 곳이다.
9일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아침 8시 48분쯤 경북 포항시 남구 도구해수욕장 간이 화장실 앞 해변에서 티엔에스캐처호(286t) 실종 선원인 2등 기관사 노모(57)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주변을 청소하던 환경미화원에 의해 최초 발견된 노 씨의 시신은 부패가 많이 진행돼 초기 신원 확인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해경은 동해해경청 과학수사계를 통해 노 씨가 소지하고 있던 휴대전화와 스마트워치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했고 이후 실종자 지문과의 일대일 정밀 감식을 거쳐 이날 밤 9시 39분쯤 최종 신원을 확인했다.
부산에 거주하던 노 씨는 해당 예인선에서 기관장, 1등 기관사에 이은 기관부 서열 3위인 2등 기관사를 맡아 실무 핵심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앞서 티엔에스캐처호는 지난 2일 낮 1시 29분쯤 부산 오륙도 동쪽 약 9㎞ 해상에서 기관 고장으로 표류하던 컨테이너선 M호(6만 6332t)를 예인하던 중 전복됐으며 약 2시간 만에 완전히 침몰해 현재 수심 87m 해저에 가라앉았다.
해경이 M호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실종자 6명 중 2명은 전복 사고 직후 선박 내부에서 빠져나와 바다에 빠진 것으로 파악됐다. 구조된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 1명 역시 사고 당시 선내에서 다른 선원이 뛰어나오는 것을 목격했다고 진술했는데 해경은 이 선원이 노 씨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고 당시 배에는 한국인 6명과 인도네시아인 2명 등 총 8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이번 노 씨의 시신 수습으로 사망자는 2명(한국인 2명)으로 늘었고, 구조자는 1명(인도네시아인), 남은 실종자는 5명(한국인 4명, 인도네시아인 1명)이 됐다.
해경은 노 씨가 조류에 휩쓸려 포항까지 떠내려간 것으로 보고 나머지 실종자 수색 구역을 강원·경북 지역을 관할하는 동해지방해양경찰청까지 확대했다. 그러나 현재 사고 해역은 풍랑과 강풍 등 기상 악화로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
[email protected] 박지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