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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충돌 격화에 유가 101달러 돌파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브렌트유 3.4% 급등…7월 이후 첫 101달러
호르무즈 상선 공격에 원유 수출 차질 우려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다시 격화하면서 국제유가가 3% 넘게 급등해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유조선 공격이 확산되면서 글로벌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다시 시장을 덮쳤다. 골드만삭스는 사태가 악화될 경우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까지 경고했다.

10일(현지시간) 오전 11시12분(미 동부시간 기준)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브렌트유 선물은 3.4% 오른 배럴당 101.25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가 101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7월 이후 처음이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3.6% 상승한 배럴당 96.38달러를 기록했다.

유가를 끌어올린 것은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이다. 미군은 전날 미 군함에 대한 이란의 공격 시도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 원유 유조선 5척을 파괴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미 군함이 이란의 공격을 피했으며 미군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특히 시장은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에 주목하고 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과 인근을 운항하는 상선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면서 페르시아만 원유 수출이 다시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단 스트루이븐 골드만삭스 글로벌 원자재 리서치 공동책임자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선박에 대한 공격이 격화하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설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의 기본 전망은 산유국들이 대체 운송로와 추가 송유관 등을 활용하면서 페르시아만 원유 수출이 점차 회복되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유조선 공격이 잇따르면서 앞으로 수개월 동안 수출이 정상화되지 않는 시나리오의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7월 충돌 이후 약 한 달간 직접적인 교전을 자제했고 미국도 군사행동보다는 경제적 압박에 무게를 둬왔다. 하지만 이란의 호르무즈 일대 상선 공격과 미국의 보복이 맞물리면서 중동발 공급 충격이 다시 국제유가를 밀어올리고 있다.

사진은 2020년 4월8일(현지시간) 미국 뉴멕시코주 홉스 인근에서 원유 펌프잭이 작동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사진은 2020년 4월8일(현지시간) 미국 뉴멕시코주 홉스 인근에서 원유 펌프잭이 작동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email protected]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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