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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이어 수첩으로 때리나, 잔인하다"...김민석 '서울시장 수첩'에 폭발한 정청래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9회국회(정기회) 5차 본회의에서 수첩을 보고 있다. 김 대표가 적은 수첩 메모에는 서울시장 후보에 정청래 전 대표를 비롯한 4인의 이름과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과 무소속 한동훈 의원의 이름 옆에 'OUT'이라는 글씨가 적혀 있다. 사진=데일리안, 뉴시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9회국회(정기회) 5차 본회의에서 수첩을 보고 있다. 김 대표가 적은 수첩 메모에는 서울시장 후보에 정청래 전 대표를 비롯한 4인의 이름과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과 무소속 한동훈 의원의 이름 옆에 'OUT'이라는 글씨가 적혀 있다. 사진=데일리안,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의 수첩에 정청래 의원(전 대표)을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메모해 둔 내용이 언론에 포착되면서 당내 파장이 일고 있다. 지난 전당대회 경쟁자였던 정 의원은 "불쾌하다"며 강하게 반발했고, 수첩에 적힌 '한동훈 OUT' 문구를 두고 야권 인사들의 비판도 이어졌다.

9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 참석한 김 대표의 수첩이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됐다. 수첩에는 '서울시장 후보'라는 문구와 함께 '훈식', '원식', '청래' 등 총 5명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우원식 전 국회의장, 정 의원을 차기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검토한 메모로 해석했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즉각 자신의SNS를 통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정 의원은 "지난번 워크숍 때는 마이크 잡고 농락하더니 이번에는 수첩으로 때리느냐"며 "전당대회 때 네거티브로 그렇게 때렸으면 됐지, 이겼으면서 진 사람을 왜 자꾸 때리느냐. 너무 잔인하지 않은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서울시장의 꿈을 꾸다 낙선한 (김)민석, (송)영길 등도 좋은 후보이니 수첩에 적어 놓으시라"고 꼬집었다.

정 의원이 언급한 워크숍 발언은 지난달 27일 김 대표가 당 워크숍에서 자신의 중도확장론을 정 의원의 지지층 결집 노선과 비교하며 각을 세웠던 일을 가리킨다. 당시에도 정 의원은 이를 '마이크 독재'라며 반발한 바 있다.

한편, 김 대표의 수첩 오른쪽 면에는 '부동산TF', '쿠팡', '농지조사'라는 현안 키워드와 함께 '이진숙·한동훈 OUT'이라는 문구도 적혀 있어 논란을 키웠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김민석 대표, '한동훈 OUT'이라니 노상원 수첩을 흉내 내는 것이냐"며 "어떻게 OUT 시킬 건가, 제명이라도 하겠다는 뜻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민주당 박성준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대표에게 사진 보도 사실을 보고했으나 별다른 말씀은 없었다"고 전했다.

다만 '한동훈 OUT' 문구와 관련해서는 "(한 의원이) 헌법 밖에 있고, 국회를 난장으로 만들며 가위질하고 있다"며 "국회 차원에서 두 의원의 행태를 용납할 수 있는지 민주당 의원들이 함께 고민하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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