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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은 '눈 건강 신호등'...폰 글씨 키우면 확인해야 [헬스톡]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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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스마트폰 글씨 크기를 자꾸 키우고, 화면을 얼굴 가까이 가져가고, 한쪽 눈을 찡그리며 본다면 그냥 넘길 일이 아니다. 황반변성이나 백내장 등 주요 안질환이 원인일 수 있어 정밀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김기영 경희대병원 안과 교수는 "스마트폰 화면은 작은 글씨와 직선, 숫자 등이 한눈에 들어오기 때문에 평소와 다른 시각적 변화를 알아차리기 쉽다"며 "가까운 곳이 잘 보이지 않는 노안 증상 외에도 시야가 휘어 보이거나 중심부가 흐려진다면 주요 안질환의 가능성을 적극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하면 피로, 건조감, 일시적인 흐림 등이 나타날 수 있지만 사용시간을 줄이고 눈을 쉬게 하면 증상이 완화된다. 하지만 흐림이나 왜곡이 지속되거나 반복된다면 황반변성과 백내장을 의심해봐야 한다.

김 교수는 "황반변성은 대표적인 노인성 안질환으로 망막 중심부에 위치한 황반에 이상이 생겨 중심 시력에 변화가 나타난다"며 "스마트폰 화면의 글자가 일부 빠져 보이거나 직선이 휘어 보이고, 화면 중심부가 일그러져 보이는 특징을 보인다"고 말했다.

백내장 역시 고령층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안질환이다.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시야가 전반적으로 뿌옇게 보이고 눈부심이 심해지거나 야간 시력이 떨어질 수 있다.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전반적으로 시야가 흐릿하게 보이거나 밝은 화면에서 눈부심이 심해졌다면 백내장 여부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눈은 한쪽 눈에 이상이 생겨도 다른 쪽 눈이 이를 보완하기 때문에 초기의 이상 징후를 스스로 알아차리기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스마트폰을 볼 때 한쪽 눈을 번갈아 가며 가리고 화면을 확인해보는 과정이 유용하다.

김 교수는 "평소 부모님의 스마트폰 사용 습관 변화에 관심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며 "이전보다 스마트폰 글씨 크기를 자주 키우거나 화면을 얼굴 가까이 가져가고, 한쪽 눈을 찡그리거나 고개를 기울여 화면을 보는 등의 변화가 나타났다면 시각적 불편 유무를 확인하고 안과에 방문해 안저검사, 광간섭단층촬영(OCT) 등 정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사용 시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화면을 장시간 연속해서 보는 것을 피하고 중간중간 먼 곳을 바라보며 눈을 쉬게 해야 한다. 또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빡이고, 글씨가 잘 보이지 않는다고 화면을 지나치게 가까이 가져가지 않는 것이 도움이 된다.

[email protected]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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