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 내년 울산 AIDC 단계적 가동으로 성장
유안타證 "울산GPS·KET 기구축 인프라 활용도 높아질 것"
[파이낸셜뉴스] SK가스가 울산 인공지능데이터센터(AIDC) 가동을 새로운 성장 축으로 맞이한다. 액화석유가스(LPG) 본업의 이익 체력에 발전과 액화천연가스(LNG) 인프라가 더해진 데 이어, 2027년부터 울산 AIDC가 단계적으로 가동되며 지역 내 전력과 LNG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10일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K가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40% 상향한 34만원으로 제시했다.
특히 울산 AIDC 가동에 따른 전력·LNG 수요 확대를 새로운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현재 울산에는 SK가스의 LPG·LNG 조달망과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 울산GPS 등 핵심 에너지 인프라가 집중돼 있다. 2027년 AIDC 가동을 시작으로 데이터센터가 증설되면 전력과 LNG 수요가 함께 늘면서 울산GPS와 KET 등 기존 자산의 활용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SK가스는 LPG 수입·유통에서 LNG 인프라와 발전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왔다. 특히 약 1.2GW 규모 울산GPS는 LNG와 LPG 가운데 가격 경쟁력이 높은 연료를 선택해 발전할 수 있다. 조달한 에너지원을 판매·트레이딩하거나 발전에 투입할 수 있는 '선택권'이 이익 방어력을 높이는 구조다.
LPG 본업도 하반기 회복이 예상된다. 2·4분기 손실의 상당 부분이 실물과 파생상품 간 손익 인식 시차에서 발생한 만큼 연간 이익 체력에는 큰 변화가 없다는 평가다. 여기에 울산GPS가 본격 가동되면서 발전 영업이익은 2027년 2128억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대규모 투자도 회수 국면에 들어섰다. 손 연구우너은 "울산GPS와 KET 투자가 일단락되면서 자본적지출(CAPEX) 부담은 낮아지고 현금창출 여력은 커질 것"이라며 "오는 10월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공개될 차기 주주환원정책도 추가적인 기업가치 상승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실적은 3·4분기부터 회복세가 예상된다. 올해 영업이익은 4253억원, 2027년에는 5169억원으로 21.5% 증가할 전망이다. 영업이익률 역시 4.2%에서 5.4%로 높아진다.
그는 "결국 AIDC는 SK가스에 새로운 사업 하나가 추가되는 것보다 이미 깔아놓은 울산GPS·KET의 가동률과 자산가치를 끌어올리는 수요처라는 데 의미가 있다"라면서 "LPG에서 LNG·발전으로 넓힌 에너지 밸류체인이 AI 시대를 맞아 재평가 국면에 들어섰다"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강구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