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살인' 카페 점주 "냉동창고에 사람 있으면 어떻게 되나"…범행 직후 AI에 물었다
피해자 휴대폰 밖에 두고 냉동창고로... 계획범죄 정황 드러나
[파이낸셜뉴스] 경기 파주의 한 대형카페 냉동창고에 60대 여성을 가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카페 사장이 범행 직후 인공지능(AI)에 '냉동창고에 사람이 있으면 어떻게 되느냐'는 취지의 질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9일 MBC 보도에 따르면 카페 사장 A씨는 피해 여성 B씨를 냉동창고에 가둔 직후 AI에 이같이 물은 것으로 확인됐다. A씨가 감금 전후로 여러 차례 냉동창고를 드나든 사실도 파악됐다.
해당 냉동창고는 지난달 27일 설치됐다. 창고를 실은 대형 화물차가 새벽 4시30분께 도착해 창고를 내려놓고 5시간 뒤 떠나는 장면이 CCTV에 포착됐다.
B씨가 감금된 것은 설치 시점으로부터 정확히 일주일 뒤다. 창고는 영하 18도 안팎을 유지하고 있었고, 내부에서는 문을 열 수 없는 구조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B씨의 시신은 지난 4일 오후 2시30분께 파주시 문산읍의 해당 카페 냉동 컨테이너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실종 당시 함께 있던 A씨를 서울 영등포에서 긴급체포했고,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은 6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적용된 혐의는 일반 살인보다 법정형이 무거운 피유인자 살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1차 구두 소견에서는 별다른 외상이 확인되지 않아 냉동창고 환경이 사인일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 나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상품권 거래가 무산될 것 같아 당황해 순간적으로 문을 닫았다"는 취지로 진술하며 우발적 범행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조사가 진행되면서 계획범죄 정황도 드러나고 있다.
A씨는 범행 당일 오전 B씨를 창고로 유인하면서 "휴대전화를 밖에 두고 가자"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휴대전화 전원을 끈 채 차량 대시보드 위에 두게 해 외부와의 연락을 차단한 것으로 파악됐다.
실종 신고를 접수한 수사관과의 통화에서 B씨와 헤어진 장소와 행적을 두고 거짓 정보를 전달한 사실도 드러났다.
경찰은 계획범죄 가능성을 열어두고 A씨의 범행 동기와 준비 과정을 확인할 방침이다.
[email protected] 성민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