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가 곧 경쟁력"…'브랜드타운'에 쏠리는 수요
10대 건설사 브랜드 단지 1순위 경쟁률 9.85대 1
브랜드타운 분양권·실거래가도↑..청약·시세 존재감
[파이낸셜뉴스] 분양시장에서 브랜드 영향력이 뚜렷해지면서 한 지역에 단일 브랜드로 조성되는 '브랜드타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역 내 인지도를 확보하며 가격 안정성과 상승 여력을 무기로 실수요자들의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1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1~6월 전국에서 분양한 10대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 51곳(일반분양 1만9917가구)에 1순위 청약자가 19만6206명 몰리며 평균 경쟁률은 9.85대 1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비브랜드 아파트 82곳은 일반분양 3만1304가구에 7만4866명이 1순위에 참여하며 평균 경쟁률은 2.39대 1에 그쳤다. 단순 경쟁률로 비교하면 대형 건설사 브랜드 단지가 4배 이상 높은 셈이다.
업계에서는 같은 브랜드 아파트가 일정 지역에 집중될 경우 단지 규모와 인지도가 커지는 효과가 있다고 보고 있다. 여러 단지가 커뮤니티와 조경, 외관 등 비슷한 상품성을 갖추면서 일대가 하나의 주거권역으로 인식될 수 있어서다.
실제로 일부 브랜드타운에서는 분양권과 기존 아파트 가격 상승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 '시티오씨엘 7단지' 전용 84㎡ 분양권은 지난 7월 분양가보다 7000만 원 이상 오른 7억1735만 원에 거래됐다. 시티오씨엘은 국내 대형 건설사인 IPARK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가 용현·학익 1블록을 개발하는 민간 도시개발사업 브랜드로 1만3000가구 규모의 브랜드타운을 조성 중이다.
충북 청주시 가경동 '청주 가경 아이파크 3단지' 전용 84㎡도 지난 7월 7억85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가경동에는 아이파크 1~6단지, 총 6000여가구 규모의 동일 브랜드 주거단지가 형성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단일 브랜드타운으로 조성된 단지는 지역 내에서 높은 주거만족도를 바탕으로 우수한 인지도를 형성하며 브랜드가 사실상 가치로 인식돼 실수요자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은 편"이라며 "브랜드타운 단지는 상승기에는 지역 내 시세를 견인하고 하락기에는 강력한 방어력을 보이는 만큼 불확실한 시장 상황 속에서 주목해볼 만 하다"고 말했다.
이에 공급이 예정된 브랜드타운 단지들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현대건설은 평택고덕국제화계획지구 A12, 65블록에 '힐스테이트 고덕엘리스트'를 9월 공급할 예정이다. 고덕국제신도시에는 6개 블록 총 4500여 가구 규모 힐스테이트 브랜드타운이 들어설 예정이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충남 천안시 서북구 부대동 일원에 '천안 아이파크 시티 3·4단지'를 9월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를 포함해 총 6010가구 규모의 아이파크 단일 브랜드타운으로 조성된다.
롯데건설이 경기도 광주시에 조성하는 '경기광주역 롯데캐슬 시그니처' 2단지를 10월 분양한다. 경기도 광주시 양벌동(1BL)과 쌍령동(2BL) 일원에 들어서는 대규모 롯데캐슬 브랜드 타운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 약 29만 8000㎡를 개발하는 올 뉴 챔피언스시티(이하 챔피언스시티)도 개발이 본격화됐다. 총 4315가구의 주거단지와 더현대 광주, 특급호텔, 문화공원, 업무시설 등이 조성된다.
[email protected] 최아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