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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학생창업팀 '리블록' 기후에너지환경창업대전 대상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깨진 타일로 빗물 흡수 보도블록 개발… 도심 침수 예방
버려지던 폐도자기 재활용해 물 빠짐·내구성 동시 확보
대형 건설사와 실증 협력… 11월 브라질 세계대회 출전

'2026 기후에너지환경창업대전'에서 폐세라믹을 활용한 투수 보도블록으로 아이디어 부문 대상을 수상한 건국대 학생창업팀 '리블록'의 김민찬 대표(오른쪽)가 오일영 기후에너지환경부 기후에너지정책실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건국대 제공
'2026 기후에너지환경창업대전'에서 폐세라믹을 활용한 투수 보도블록으로 아이디어 부문 대상을 수상한 건국대 학생창업팀 '리블록'의 김민찬 대표(오른쪽)가 오일영 기후에너지환경부 기후에너지정책실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건국대 제공

[파이낸셜뉴스] 버려지던 폐도자기와 타일 조각을 활용해 폭우에도 물이 잘 빠지는 보도블록을 개발한 청년 스타트업이 정부 창업대회에서 최고상을 받았다.

건국대학교는 학생 창업팀 '리블록(REBLOCK)'이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공동 주최한 '2026 기후에너지환경창업대전'에서 아이디어 부문 대상(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10일 밝혔다. 상금은 1000만원이다.

리블록이 개발한 자원순환형 투수(透水) 보도블록은 깨진 타일이나 폐도자기 등 처리하기 까다로운 세라믹 폐기물을 원료로 쓴다. 비가 내렸을 때 빗물이 지면 아래로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설계해 도시 침수를 줄이는 건설자재다. 기존의 빗물 흡수 블록은 물이 잘 빠지는 대신 쉽게 부서지는 단점이 있었지만, 리블록은 세라믹 소재의 결합 방식을 개선해 물 빠짐 성능과 단단한 내구성을 동시에 잡았다. 쓰레기 매립을 줄이고, 콘크리트를 만들 때 나오는 탄소 배출도 낮추는 효과가 있다.

김민찬 리블록 대표는 "최근 잦아진 집중호우로 도심 침수가 반복되는 반면, 주변에서 쉽게 나오는 세라믹 폐기물은 재활용이 어려워 대부분 땅에 묻히고 있다"며, "버려진 쓰레기를 빗물이 통과하는 안전한 길로 탈바꿈시켜 폭우 피해를 막는 친환경 도시 인프라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들의 기술은 실험실에 머물지 않고 실제 시장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건국대 창업지원본부의 지원을 받아 교내 시범 설치를 마쳤으며, 현재는 대형 건설사와 공동 기술 검증 및 자재 공급을 협의하고 있다. 정부 납품용 공공조달 시장은 물론 민간 아파트와 건축 현장으로 판매망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리블록은 국내외 창업경진대회를 잇달아 휩쓸며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2026 인액터스 코리아 국내대회 우승, 국방기술 창업경진대회 1위 등을 차지했으며, 오는 11월에는 한국 대표 자격으로 브라질에서 열리는 '인액터스 세계대회'에 출전해 글로벌 무대에 도전한다.

원종필 건국대 총장은 "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시제품 검증을 거쳐 해외 진출과 실제 시장 상용화로 이어지고 있다"며, "학생들의 혁신 아이디어가 사업으로 꽃피울 수 있도록 대학 차원의 창업 지원을 계속 넓히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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