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민간경비 3사 출동망 야간치안에 연결… 골목·숙소까지 순찰
에스원·SK쉴더스·KT텔레캅 참여
야간 취약지·수학여행 숙소 거점근무
범죄·화재 땐 112·119 즉시 신고
위험지역 공유해 순찰노선에 반영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가 에스원·SK쉴더스·KT텔레캅 등 민간경비 3사의 기존 출동망을 야간 치안안전망에 연결한다. 경찰 인력이 상시 머물기 어려운 골목상권과 수학여행단 숙소, 야간 취약지역을 민간경비 인력이 함께 살피고 이상 상황을 경찰·소방에 즉시 알리는 방식이다.
10일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에 따르면 자치경찰단과 에스원, SK쉴더스, KT텔레캅은 이날 오전 자치경찰단 3층 참꽃마루 회의실에서 '안심동행 네트워크 구축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핵심은 민간경비업체가 이미 운영하는 야간 출동망을 지역 치안 사각지대 점검에 활용하는 데 있다.
민간경비 3사는 골목상권과 수학여행단이 머무는 숙소, 야간 치안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거점근무를 실시한다. 업무 과정에서 범죄나 화재, 안전사고 등 이상 상황을 발견하면 112와 119에 신속하게 신고한다.
가로등 고장이나 시설물 파손 등 생활 속 위험요인도 제보 대상이다. 자치경찰단은 접수된 내용을 현장에서 확인한 뒤 관련 부서와 협력해 후속 조치한다.
순찰정보도 공유한다. 자치경찰단과 민간경비 3사는 도내 위험·취약지구 목록을 서로 공유하고 민간경비업체의 출동·순찰노선에 반영하기로 했다. 자치경찰의 치안정보와 민간업체의 현장 접근망을 결합해 같은 지역을 반복 점검하거나 관리에서 빠지는 구역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민간경비 인력이 경찰의 수사나 단속 업무를 대신하는 구조는 아니다. 야간에 지역 곳곳을 이동하는 민간경비 인력을 위험요인을 먼저 발견하고 신고하는 안전망으로 연결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번 협약은 자치경찰단이 추진하고 있는 공동체 치안안전망 확대의 후속 조치이기도 하다. 자치경찰단은 앞서 주민자치경찰대와 시니어클럽, 민간단체, 민간경비, 드론 등 1543명을 생활권과 관광지, 올레길·해안, 야간 취약지역에 연계하는 '제주안전 총력대응'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에서는 관광객과 수학여행단이 많이 찾는 숙박지역과 상업지역이 넓게 분산돼 있고 야간 시간대에는 행정·공공인력만으로 모든 지역을 상시 점검하기 어렵다. 민간업체가 기존 업무를 수행하면서 확보하는 현장성을 공공 치안망과 연결하려는 배경이다.
자치경찰단은 앞으로 민간경비업체의 제보와 공동 순찰 실적, 위험요인 개선 결과 등을 분석해 운영방식을 보완할 계획이다.
이철우 제주도 자치경찰단 생활안전과장은 "민간경비업체는 주민 가까이에서 활동하는 지역사회 안전의 중요한 협력 주체"라며 "민간과 자치경찰이 함께 제주 곳곳을 살피는 공동체 치안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