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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업역량 3위·마음건강 34위…유니세프, 아동정책 전환 촉구

장인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삶의 질 종합순위 36개국 중 27위
마음건강 지원·놀이와 휴식 보장 등 제안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관계자 등이 기자회견을 열고 아동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정책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위원회 제공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관계자 등이 기자회견을 열고 아동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정책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위원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유니세프가 경제선진국 아동의 삶의 질을 비교한 결과, 한국 아동의 학업역량은 3위였지만 마음건강은 34위에 그쳤다. 학업성취와 함께 몸과 마음의 건강도 보장하도록 아동정책을 바꿔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10일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 따르면 위원회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김영배·고민정·이해식 국회의원과 기자회견을 열고 아동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4대 정책과제를 제시했다.

유니세프 이노첸티의 '리포트카드' 16·19·20을 비교하면 한국 아동의 학업역량 순위는 11위에서 4위, 3위로 올랐다. 신체건강은 13위에서 28위, 30위로 내려갔고 마음건강은 34위에 머물렀다.

아동 삶의 질 종합순위는 36개국 중 27위였다. 삶의 만족도는 65%로 36개국 중 일곱번째로 낮았다. 청소년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10.33명으로 42개국 중 다섯번째로 높았다.

순위상으로는 학업역량이 8계단 오르는 동안 신체건강은 17계단 내려갔다. 학업과 건강 지표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여 교육 성과만으로 아동의 성장 여건을 평가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위원회와 의원들은 △아동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한 국가 차원의 법·제도 기반 마련 △예방·발견·개입·회복을 잇는 마음건강 지원체계 구축 △신체활동과 놀이·휴식 권리 보장 △정책 결정 과정의 아동참여 확대를 제안했다.
아동 대표로 참석한 장효주 청소년모임 어부바 활동가는 "아이들을 위한 정책을 만들 때 아이들의 이야기도 직접 듣고 함께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위원회는 오는 17일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글로벌 30주년' 기념 국회 정책토론회에서 관련 논의를 이어간다.

허금주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학업성취를 넘어 아동의 삶의 질 전반을 균형 있게 보장하는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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