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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리어스, SLL중앙에 1050억 투입…'오너家 1300억' 담보 걸었다 [fn마켓워치]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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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사이언스(008930), BGF(027410), 콘텐트리중앙(036420), BGF리테일(282330)

CB·프랙시스 CPS 묶은 구조화 투자
공모채 상환·인수금융 정상화 동시 겨냥
SLL 정상매각→중앙그룹 회생 '출구' 만든다

SLL중앙 제공.
SLL중앙 제공.

[파이낸셜뉴스] 구조조정 전문 특화 사모펀드인 큐리어스파트너스가 중앙그룹 핵심 콘텐츠 제작사 SLL중앙에 1050억원 규모의 구조화 투자를 단행한다. 단순 유동성 공급을 넘어 SLL중앙의 차입구조와 기존 프랙시스 투자까지 동시에 손질해 향후 정상적인 M&A가 가능한 구조로 만드는 '브리지 투자' 성격이다.

특히 중앙그룹 오너 일가가 BGF리테일 상장주식 등을 포함해 약 1300억원 규모의 담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SLL중앙 정상화가 중앙홀딩스와 콘텐트리중앙 등 그룹 계열사의 회생절차와 연결된 만큼 오너 일가까지 구조조정에 힘을 보탠 셈이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큐리어스는 기업재무안정 블라인드펀드 등을 활용해 SLL중앙에 총 1050억원을 투자한다. SLL중앙이 발행하는 전환사채(CB) 500억원을 인수하고 프랙시스샤토홀딩스가 보유한 전환우선주(CPS) 가운데 550억원어치를 매입하는 구조다.

큐리어스는 투자 조건으로 SLL중앙의 재무·사업 관련 재무약정(Covenant) 준수와 기존 채권금융기관 및 프랙시스 인수금융의 안정적인 만기 연장, 오너 일가의 담보 제공 등을 요구했다.

CB 투자금은 오는 23일 만기를 맞는 공모채 350억원 상환 등에 활용된다. 프랙시스샤토홀딩스도 CPS 매각대금 550억원 전액을 기존 인수금융 상환에 투입한다. SLL중앙과 기존 주주 측 유동성 문제를 동시에 푸는 구조다.

IB업계에서는 이번 거래의 핵심을 'SLL중앙의 정상매각이 가능한 자본구조를 만드는 것'​으로 해석했다. 중앙그룹 주요 계열사가 회생·워크아웃을 진행 중인 가운데 SLL중앙도 회사채 B-, 전단채 C까지 신용등급이 떨어지며 리파이낸싱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다만 SLL중앙은 연평균 약 5700억원의 매출과 179개 IP 콘텐츠, 72개의 글로벌 OTT 오리지널 콘텐츠를 보유한 그룹 핵심 제작 자산이다. 재무구조가 안정되면 전략적투자자(SI)나 재무적투자자(FI)를 대상으로 정상적인 M&A를 추진할 여지가 있다는 판단이다.

큐리어스는 투자금 회수 순서를 차등화한 워터폴(Waterfall) 구조와 담보를 결합해 하방 위험을 낮췄다. 향후 SLL중앙 M&A 등을 통한 회수로 PEF 기준 10% 중후반대 내부수익률(IRR)을 목표로 한다.

IB업계 관계자는 "단순 유동성 지원보다 SLL의 채권과 프랙시스 인수금융, 오너 담보를 하나의 구조로 묶은 스페셜시추에이션 투자"라며 "SLL 정상매각이 현실화되면 중앙그룹 전체 구조조정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현재 큐리어스는 약 4300억원 규모 기업재무안정 블라인드펀드를 운용 중이다. 홈플러스, 한미사이언스, 이도, 대우산업개발에 이어 이번이 다섯 번째 투자다. 최근에는 우진기전 지분 100%를 코스톤아시아에 2970억원에 매각해 PEF 기준 IRR 23.2%로 회수했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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