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믿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 조성"
英 런던서 취임 첫 해외 IR 주재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취임 후 첫 해외 투자설명회(IR)에서 "믿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상법 개정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일련의 정책적 노력에도 증시와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금 이탈이 이어지면서 금융당국 차원에서 해외 투자자들과 적극적인 소통 노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 원장은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영국에서 해외 IR 활동을 진행했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비롯해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 신재욱 NH투자증권 대표 등 4개 금융사 임원, 김한국 국민연금 전략부문장, 박찬구 서울시 정무부시장, 부산시 관계자 등이 동행했다. 금감원장이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들과 함께 해외 IR 활동을 하기 시작한 것은 전임 이복현 원장 때부터다.
이 원장은 8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인베스트 K-파이낸스: 런던 IR 2026'을 주재하며 "글로벌 시장 변동성 확대, 금리 상승으로 인한 조달 환경 악화 가능성 등 대내외 위험요인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면서도 "전 세계적인 반도체 주가 변동성 확대로 한국 증시도 변동성이 확대됐으나,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 자본시장에 대한 밀도있는 대화를 목표로 소규모 라운드테이블 회의 형태로 열렸다.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인사이트, 핌코 등 22개 글로벌 대형 투자은행(IB)·자산운용사 임원 등이 참석했다.
이 원장은 이번 IR에서 투자 환경 조성에 대한 금융당국의 정책적 의지를 강조했다. 특히 "불공정거래 대응역량 강화 등을 통해 시장교란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저평가 기업의 자발적인 가치제고 노력을 유도하고, 금융회사의 지배구조를 선진화해 주주가치가 존중받는 기업문화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세부 과제로는 △코스닥 시장의 진입·퇴출기준 정비 및 시장 세분화 △금융회사의 자본규제 개선을 통한 첨단산업 분야로의 자금 공급 유도 △원화 국제화 및 외환거래시간 연장 △토큰증권 인프라 구축 등의 정책 과제 등을 언급했다.
한편, 이 원장은 이번 출장 기간, 사라 프리차드 영국 영업행위감독청(FCA) 부청장, 캐서린 브래딕 건전성감독청(PRA) 청장과 회동했다. 브래딕 청장과는 은행·보험 건전성 규제, 디지털 운영리스크, 가상자산·스테이블 코인 감독방안을 협의했다.
[email protected] 조은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