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딱 기다려" 이현중 23점 폭발… 남자농구, 사우디 완파 AG '금빛 포문' [나고야 AG]
에이스 이현중 23점 맹폭... 사우디 상대 조별리그 1차전 82-66 완승
한때 30점 차까지 압도… 12년 만의 정상 탈환을 향한 상쾌한 첫발
인도네시아와의 2차전 및 13일 '숙명의 한일전' 앞두고 완벽한 예열 완료
[파이낸셜뉴스] 48억 아시아인의 최대 스포츠 축제인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의 막이 오른 가운데,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첫 경기부터 시원한 승전보를 울리며 12년 만의 금메달 사냥을 위한 화려한 시동을 걸었다.
니콜라이스 마줄스(라트비아)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0일 오후 4시 일본 아이치 국제 아레나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대회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82-66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 구기 종목 중 가장 먼저 첫 테이프를 끊은 남자 농구는 한국 선수단 전체에 첫 승의 기운을 불어넣으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이번 대회 5대5 농구는 12개 참가국이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2위와 3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2개국이 8강 토너먼트에 오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험난한 메달 레이스의 첫 관문에서 사우디를 상대로 압승을 거둔 한국은 한층 여유롭게 다음 단계를 조준할 수 있게 됐다.
승리의 일등 공신은 단연 '에이스' 이현중(포틀랜드)이었다. 미국 무대에서 갈고닦은 기량을 유감없이 뽐낸 이현중은 홀로 23점을 몰아치며 팀의 공격을 완벽하게 진두지휘했다. 여기에 이우석(상무)이 3점포를 포함해 18점을 보탰고, 골밑의 베테랑 이승현(현대모비스)도 13점을 올리며 든든하게 뒤를 받쳤다.
경기는 초반부터 한국의 완벽한 페이스였다. 1쿼터를 24-17로 앞서며 기선을 제압한 한국은 전반을 41-28로 마쳐 점수 차를 두 자릿수로 벌렸다. 후반 들어 마줄스호의 공세는 더욱 매서워졌다. 3쿼터 종료 직전 이우석의 시원한 3점 슛이 골망을 갈라치며 스코어는 74-44, 무려 30점 차까지 벌어져 사우디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놓았다.
비록 4쿼터 중반 이후 체력 저하로 다소 추격을 허용하며 16점 차 승리로 막을 내렸으나, 경기 내내 보여준 압도적인 경기력은 12년 만의 정상을 노리기에 충분히 매서웠다.
사우디아라비아를 제물 삼아 첫 승을 신고한 한국은 숨 돌릴 새 없이 연전통에 돌입한다. 대표팀은 오는 11일 오후 4시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르며, 이어 13일 오후 7시에는 개최국 일본과 맞붙는 '숙명의 한일전'을 치른다.
인천 대회 금메달 이후 긴 침체기를 겪었던 한국 남자 농구. 나고야의 가을 하늘에 애국가를 울려 퍼지게 할 마줄스호의 위대한 진격이 비상한 사슴처럼 날아오르기 시작했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