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삼성증권 가세에 판 커지는 발행어음 시장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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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003470), NH투자증권(005940), 미래에셋증권(006800), 삼성증권(016360), 키움증권(039490), 한국금융지주(071050)

2분기 잔고 56조… 8번째 합류
한투증권 22조 압도적으로 주도
고객자산 기반 운용능력 시험대

삼성증권 가세에 판 커지는 발행어음 시장

국내 증권사의 발행어음 잔고가 56조원에 이르는 가운데 삼성증권이 신규 사업자로 합류했다. 종합투자계좌(IMA)를 통한 올해 예상 조달액도 6조6000억원에 달해 증권사들의 자금 확보 경쟁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10일 금융투자협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기준 발행어음 사업자 7곳의 잔고는 약 56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투자증권이 22조원으로 가장 많았고,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이 각각 11조원, NH투자증권이 9조원으로 뒤를 이었다. 상위 4개사의 잔고는 약 53조원으로 전체의 94%가량을 차지했다. 이어 키움증권 1조8000억원, 하나증권 1조원, 신한투자증권 3000억원 순이었다.

여기에 삼성증권이 가세하면서 발행어음 사업자는 8곳으로 늘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9일 제15차 정례회의에서 삼성증권의 단기금융업 인가를 심의·의결했다. 2017년 처음 신청한 이후 대주주 관련 심사 보류와 배당사고 등으로 지연됐던 사업이 9년 만에 결실을 맺었다.

발행어음과 함께 IMA도 증권사의 조달 창구로 자리 잡고 있다. 이날 기준 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 등 IMA 사업자 3곳의 올해 조달액은 총 6조6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이 중 한국투자증권의 올해 예상 조달액은 5조원으로 3사 합계의 약 76%를 차지한다. 지난해 12월 국내 첫 IMA 상품을 출시한 뒤 6호까지 선보였으며, 누적 조달액은 3조500억원이다.

NH투자증권은 IMA 1~3호 상품으로 누적 6500억원을 조달했으며 올해는 1조원을 모을 것으로 예상됐다. 미래에셋증권의 연간 조달액은 6000억원으로 추산된다.

관건은 확보한 자금의 운용 성과다. 조달 기반 확대는 운용자산을 늘릴 기회지만 최근 증권업의 실적 전망은 밝지 않다. 주식 거래 위축으로 위탁매매 수익이 줄고, 금리 상승은 채권 평가손익에 부담을 주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삼성증권·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한국금융지주·키움증권 등 분석 대상 5개사의 3·4분기 합산 지배주주순이익을 1조5390억원으로 예상했다. 시장 예상치인 2조1860억원을 29.6% 밑도는 수준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0.2% 감소할 것으로 봤다.

올해 코스피·코스닥 합산 일평균 거래대금 전망치도 기존 73조2000억원에서 66조원으로 9.9% 낮췄다. 증시 하락과 금리 상승에 따른 처분·평가손익 감소로 5개사의 3·4분기 트레이딩 및 기타손익은 전분기보다 44.7%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우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증권업종이 본격적인 반등의 계기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개인투자자 회전율 상승이 필요하다"라며 "거래 회복까지 시간이 필요한 만큼, IMA와 발행어음으로 확보한 자금의 수익 기여도가 향후 실적을 평가할 주요 지표가 될 전망이다"라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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