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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지 7% 공포에 美 주택시장 꽁꽁…거래 14개월 만에 최저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8월 기존주택 판매 398만채…전월比 2% 감소
30년 모기지 6.71%로 뛰며 매수심리 위축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미국의 주택 거래가 1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란 전쟁 이후 미 국채 금리가 치솟으면서 모기지 금리가 다시 7%에 육박하자 주택 구매자들이 시장에서 발을 빼고 있다. 거래는 얼어붙었지만 집값은 오르는 기현상도 이어지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8월 미국 기존주택 판매는 전월보다 2% 감소한 연율 398만채를 기록했다. 393만채를 기록했던 지난해 6월 이후 1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도 1.2% 감소했다.

미국 주택시장은 사실상 4년째 거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란 전쟁 이후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미 국채 금리와 모기지 금리가 동반 상승한 것이 직격탄이 됐다.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지난주 평균 6.71%까지 올라 1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지난 2월만 해도 6%를 밑돌았지만 이제 다시 7% 선을 위협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거래절벽에도 집값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8월 기존주택 중위가격은 42만9100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1.6% 상승했다. 8월 기준으로는 사상 최고치다.

그나마 매물 부족 현상은 조금씩 풀리고 있다. 8월 미판매 주택 재고는 162만채로 전월보다 3.2%, 전년 동월보다 5.9% 늘었다. 현재 판매 속도를 기준으로 4.9개월치에 해당한다.

그러나 고금리가 지속되면 주택시장 회복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브래드 케이스 Homes.com 수석 주택 이코노미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모기지 금리가 내려가려면 불확실성이 크게 줄어야 하는데 그런 상황이 올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동 전쟁과 인플레이션, 미 재정적자 우려가 국채 금리를 밀어 올리는 한 미국인들의 '내 집 마련' 부담도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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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il protected]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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