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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세계 경제·중동 전쟁 여파에도 선전…올해 3% 성장 전망 유지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미국 워싱턴DC 소재 국제통화기금(IMF) 본부.신화연합뉴스
미국 워싱턴DC 소재 국제통화기금(IMF) 본부.신화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국제통화기금(IMF)이 중동 전쟁에 따른 에너지 파동에도 불구하고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인 3% 안팎을 유지했다. 비축유 방출과 인공지능(AI) 열풍이 급격한 경기 침체를 방지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각국의 부채 급증과 인플레이션 하락세 정체, 북반구 겨울철 다가옴에 따른 에너지 불안 등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줄리 코잭 IMF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중동 전쟁이 6개월간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세계 경제는 견조한 회복력을 보였다"며 "2026년 세계 경제 성장률은 기존 전망치인 약 3%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IMF는 지난 7월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에서 2026년 세계 성장률을 3.0%로 제시한 바 있다. 당시 IMF는 중동 전쟁이 7월 중순쯤 소강상태에 접어들 것으로 가정했으나, 미·이란 간 충돌 격화와 예멘 내 군사적 긴장 고조로 전쟁이 장기화·확산되는 양상이다. IMF는 오는 10월 12~18일 방콕에서 열리는 IMF·세계은행(WB) 연례 총회에서 수정된 경제 전망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코잭 대변인은 전쟁에 따른 에너지 충격에도 불구하고 선전한 이유로 "비축유 활용, 에너지 공급선 다변화, 수요 감축 노력 등이 유효했다"며 "에너지·식량 가격을 올리는 공급 악재와 AI 기반 기술 혁신이 이끄는 수요 호재가 서로 상쇄 작용을 일으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악재는 곳곳에 잠재해 있다. 유가와 가스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데다 비축유 재충전 수요, 겨울철 난방 수요 증가 등이 맞물려 에너지 파동이 끝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또한 2022년 생계비 위기 이후 지속되던 인플레이션 하락세(디스인플레이션)가 정체 상태에 빠졌다고 짚었다.

글로벌 부채 압박도 심각한 수준이다. 코잭 대변인은 "전 세계 공공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약 100%에 육박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선진국을 중심으로 부채 비율이 더 상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은 유동성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IMF는 각국 중앙은행에 물가 안정이라는 본연의 임무에 집중할 것을 당부하는 한편, 재정 당국에는 중장기적인 재정 건전화 계획 수립을 촉구했다. 아울러 구조개혁을 통해 경제 성장 잠재력을 높이고 성장을 저해하는 자체 규제를 철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IMF는 미국이 최근 발표한 대(對)이란 제3자 제재(제2차 제재)를 포함한 새로운 제재 조치가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분석해 내달 발표할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 담을 예정이다.[email protected]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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