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시아/호주

"2040년 달에 반도체 공장 짓는다?" 라피더스 사장 "농담 아냐"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고이케 사장 "농담 아닌 진지한 구상"
AI로 만든 '달 반도체 공장' 영상도 공개
IBM과 1나노대 첨단 반도체 공동 개발

고이케 아쓰요시 라피더스 사장. 출처=연합뉴스
고이케 아쓰요시 라피더스 사장. 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일본 반도체 기업 라피더스가 2040년께 달에 반도체 공장을 짓겠다는 야심 찬 구상을 내놨다. 차세대 반도체 국산화를 추진 중인 라피더스가 달에 존재하는 물을 반도체 생산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10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고이케 아쓰요시 라피더스 사장은 이날 미국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가 주최한 행사에서 "2040년께 달 표면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며 "농담이 아니라 진지한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생산에는 웨이퍼 세정 등을 위해 막대한 양의 초순수가 필요하다. 고이케 사장은 달에도 반도체 제조에 활용할 수 있는 수자원이 있다는 점을 공장 건설 구상의 근거로 들었다.

행사장에서는 인공지능(AI)으로 제작한 달 표면 반도체 공장의 이미지 영상도 공개했다. 고이케 사장은 달에 사람과 화물을 운송하는 사업을 추진 중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언급하며 "일론도 이 영상을 무척 마음에 들어 할 것"이라고 말해 청중의 웃음을 끌어냈다.

달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려면 자재 운송과 전력 공급, 정밀 제조 환경 구축 등 넘어야 할 기술적·경제적 장벽이 상당하다. 당장 실행 가능한 사업계획이라기보다 장기 비전을 제시해 젊은 기술자들의 도전 의식을 북돋우려는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온다.

라피더스는 현재 홋카이도 지토세 공장에서 2나노미터(㎚·10억분의 1m)급 반도체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 동석한 아빈드 크리슈나 IBM CEO는 양사가 2나노를 넘어 성능이 더 뛰어난 1나노대 반도체 연구개발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서혜진 기자


#라피더스 #반도체 공장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