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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효과' 이 정도였어?...극장 밖에서도 통했다

최혜림 기자
파이낸셜뉴스

희소성 더한 IP·브랜드 협업 제품 인기

크림 월간 패션 트렌드 리포트 '크것이 알고 싶다(크알)' 이미지. 크림 제공
크림 월간 패션 트렌드 리포트 '크것이 알고 싶다(크알)' 이미지. 크림 제공

[파이낸셜뉴스] 스파이더맨 열풍이 극장 밖 패션 시장으로 번지고 있다. 영화 개봉을 전후해 관련 패션 상품 거래가 가파르게 늘면서 좋아하는 캐릭터와 콘텐츠를 패션으로 소비하는 'IP 팬덤'이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크림은 월간 패션 트렌드 리포트 '크것이 알고 싶다(크알)'를 통해 최근 패션 시장의 주요 흥행 요소로 떠오른 'IP 패션'과 브랜드 간 컬래버레이션을 조명했다고 11일 밝혔다.

크림의 거래 데이터에서는 영화 개봉을 앞두고 관련 IP 상품에 대한 수요가 먼저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지난 7월 한 달간 마블과 스파이더맨 관련 상품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증가했다.

영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가 개봉한 직후인 8월에는 증가세가 더욱 가팔라졌다. 피터 파커를 상징하는 색상과 거미줄 그래픽을 적용한 제품을 비롯해 슈프림과 스파이더맨의 협업 상품 등에 수요가 몰리면서 관련 상품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76% 증가했다. 크림은 연말 개봉을 앞둔 어벤져스 신작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마블 IP 상품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영화 뿐 만이 아니다. 글로벌 팬덤을 확보한 일본 애니메이션 IP도 패션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일본 출판사 슈에이샤의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일본 유니클로에서 한정 출시된 'UT 블리치 티셔츠'가 대표적이다. 국내에서는 해외 직접구매 등을 통해서만 구할 수 있다는 희소성이 부각되면서 출시 당일 크림 내 관심 상품 저장 수가 전일 대비 223% 급증했다. 누적 발행 부수 1억2000만부를 기록한 인기 IP와 한정판이라는 특성이 맞물리며 발매가 대비 105%의 프리미엄이 형성되기도 했다.

서로 다른 브랜드의 팬덤을 결합한 한정판 협업 제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젠틀몬스터의 조형적인 프레임에 뒤집힌 프라다 로고를 적용한 '젠틀몬스터×프라다' 컬렉션은 일본 팝업스토어에서 개장 30분 만에 모든 제품이 품절됐다. 국내에서도 '1 01 블랙 블랙' 선글라스의 공식 출시 후 일주일간 크림 내 거래량이 전주 대비 666%, 관심 상품 저장 수는 543% 증가했다. 일부 모델은 발매가의 두 배 수준인 최고 150만원에 거래됐다.

뉴발란스와 JJJ자운드가 선보인 협업 모델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2000년대 러닝화 실루엣에 JJJ자운드 특유의 색감과 디자인을 적용한 '740 페이퍼 화이트 스톤웨어'는 지난 8월 국내 정식 출시를 앞두고 관심 상품 저장 수가 전주 대비 514% 증가했다. 거래 가격도 발매가의 두 배가 넘는 50만원 선까지 올랐다.

콘텐츠와 브랜드에 대한 팬심이 실제 구매로 이어지면서 패션 시장에서도 IP의 인지도와 한정판의 희소성, 브랜드 간 협업이 가격과 거래량을 끌어올리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크림 관계자는 "다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와 선호도 변화를 빠르게 포착해 유의미한 시장 인사이트를 지속적으로 탐색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최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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