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죗값 다 치렀다" 큰소리친 고영욱...'소원' 작가 2차가해 비판에 "고소 검토"
[파이낸셜뉴스] 미성년자 성폭행 및 강제추행 혐의로 실형을 살았던 그룹 룰라 출신 고영욱(50)이 자신의 지속적인 소셜미디어(SNS) 활동을 비판한 소설가를 향해 법적 대응을 거론하며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이에 여론은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멈추지 않으면서 반성 없는 적반하장 태도를 보인다"며 싸늘하게 돌아서고 있다.
지난 9일 고영욱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영화 '소원'의 원작 소설을 쓴 소재원 작가를 지목하며 "아침에 일어나 소재원이라는 작가가 나에 대해 근거 없는 악담을 늘어놓은 기사를 보고 황당했다"며 "자네의 글은 법적으로 검토해 볼 만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그는 소 작가의 계정까지 찾아가 "을씨년스러운 게 팔로워도 얼마 없다", "똥 글 자제하고 조용히 사시라"는 등 인신공격성 발언을 남겼다.
또한 소 작가의 저서 '소원'을 두고 "다자이 오사무 정도는 돼야 작가라고 생각한다. 왜 당신 소설을 나한테 갖다 붙이냐"고 날을 세웠다.
특히 고영욱은 자신이 이미 죗값을 치렀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호관찰 3년을 받았고 전자장치 부착과 심야 외출 제한도 단 한 번도 어기지 않고 마쳤다. 10년 동안 매년 경찰서에서 사진 촬영도 꼬박꼬박 했다"며 "오히려 당신이야말로 나와 가족, 응원해 주는 사람들에게 2차 가해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소 작가가 "숨어 살아도 부족할 판"이라고 질타한 것에 대해서는 어머니의 병환을 언급하며 "어머니가 10분 이상 걷지 못해 내가 장을 봐야 한다. 원하는 대로 내가 숨어 살면 자네가 나 대신 장을 봐줄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소 작가는 지난 7일 SNS를 통해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를 저지른 고영욱이 최근 연예계 인물들을 거론하며 SNS 활동을 이어가는 행태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소 작가는 "어린 소녀들을 상대로 차마 글로 쓰기도 두려운 짓을 한 자가 뭐가 그리 당당하고 억울한가"라며 "피해자와 그 가족들은 여전히 지독한 공포와 상처 속에 살고 있다. 법이 약해 가둬 놓지 못한 것이지 세상과 피해자는 당신을 용서한 적이 없다"고 일갈했다.
한편, 고영욱의 반박문이 공개된 직후 대중의 반응은 공분으로 번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출소했다고 죄가 사라진 줄 아느냐", "본인은 다른 연예인들을 품평하면서 왜 남의 비판에는 발끈하나", "피해자 입장은 안중에도 없는 뻔뻔한 태도" 등 거센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고영욱은 2010년 7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미성년자 3명을 상대로 4차례에 걸쳐 성폭행 및 강제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 돼 징역 2년 6개월과 전자발찌 부착 3년, 신상정보 공개·고지 5년을 선고받았다. 2015년 만기 출소하며 연예계에서 사실상 퇴출됐으나 최근 SNS를 통해 활동 재개를 시도하며 연일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