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장관 뛰어간 '천무' 크로아 첫 수출.."장기협력 출발점"
[파이낸셜뉴스]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크로아티아와 첨단 다연장 유도미사일 '천무'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이 적극 지원한 사업으로,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국회 대정부질문까지 불참하고 현지 협약식에 참석키도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크로아티아에 2030년까지 천무 18문을 비롯해 탄약운반차량과 사격지휘차량, 중·장거리 정밀유도탄을 공급한다. 지휘통제(C2) 체계 통합, 교육 훈련, 통합군수지원(ILS) 등도 지원한다. 현지 기업과 협력하는 MRO(유지·보수·정비) 체계를 조성하며 중장기적인 현지화도 추진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유럽에 천무를 수출하는 것은 올해 들어 이번이 세 번째다. 1월에는 노르웨이, 5월에는 에스토니아에 수출했다. 그 전에는 폴란드에도 수출한 바 있다.유럽국가 중 천무 운용국이 4개국이 된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또 이번 수주를 지원한 정부는 천무 수출이 향후 유럽시장 입지 확대를 위한 중요한 발판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부환 사업총괄이 "이번 계약은 크로아티아와 장기적인 방산협력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한 배경이다. 단순 장비 공급에 그치지 않고 현지화와 군수지원 체계 구축까지 추진하는 것도 유럽시장 확대를 위한 포석이다.
천무 유럽 수출을 늘릴 수 있었던 요인으로 유연성이 꼽힌다. 다연장로켓체제로 다양한 정밀유도미사일 운용이 가능하고, 국가별 요구사항에 맞춘 체계로 구성했다. 거기다 대량생산 체계로 신속한 납품도 가능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천무 운용국들이 노하우를 공유하는 '천무 유저클럽'을 내년에 출범시키는 계획을 내놓을 수 있는 이유다.
K-방산 유럽시장 확대라는 목적에서 정부도 그간 발 벗고 나서왔다. 안 장관은 그 의미를 높이 사 국회 대정부질문을 불참하고 10일(현지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총리실에서 열린 계약 체결 서명식에 참석했다.
서명식에는 우리 측 안 장관과 이용철 방위사업청장·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총괄, 크로아티아 측은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총리와 이반 아누시치 부총리 겸 국방장관이 자리했다. 플렌코비치 총리는 "천무 계약은 크로아티아군 현대화 사업에서 가장 큰 투자 중 하나"라며 "앞으로 양국 방산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mail protected] 김윤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