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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실적에도 KB금융 양종희 회장 연임 실패 '왜'

서지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7월 8일 전북 전주시 KB금융타운에서 열린 개소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7월 8일 전북 전주시 KB금융타운에서 열린 개소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이 역대 최대 실적에도 연임에 실패했다. 금융권에서도 예상치 못한 결과라는 반응이 나오는 가운데 최근 양 회장의 행보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최근 국회 정무위원회 핵심 의원들을 잇달아 찾은 것을 두고 연임 불확실성을 의식한 움직임 아니었겠느냐는 해석이 나온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이재근 KB금융지주 부문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로 선정했다. 지난 8월 27일 양 회장과 이 부문장,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 등 3명으로 후보군을 압축한 뒤 심층 인터뷰와 최종 투표를 거친 결과다.

금융권에서는 양 회장의 연임 실패를 예상 밖 결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양 회장이 재임 기간 실적 측면에서는 뚜렷한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양 회장 1기 첫해인 2024년 KB금융은 당기순이익 5조782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5조 클럽'에 진입했다. 지난해에는 5조8430억원으로 다시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고 올해 상반기에도 3조884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더해 앞서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과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올해 3월 연임에 성공한 만큼 양 회장도 이변 없이 연임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양 회장이 연임에 실패하면서 사실상 금융당국과 국회의 지배구조 개편 의지가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당국이 금융지주 회장의 장기 연임을 견제하고 이사회와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의 독립성을 강화하는 방향의 지배구조 개선을 검토해온 만큼, 이번 KB금융 회장 선임 과정에서도 개편안 향방이 주요 변수로 거론돼왔다.

이런 가운데 최근 양 회장이 국회 정무위원회 핵심 인사들을 직접 찾은 행보가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양 회장은 지난 8월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유동수 정무위원장을 비공개로 만났다. 여당 간사인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도 방문하는 등 새로 구성된 후반기 정무위 소속 의원들과 잇달아 접촉했다.

KB금융은 당시 후반기 정무위 구성에 따른 통상적인 인사 차원의 방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방문 시점이 회추위가 최종 후보 3명을 확정한 지난달 27일 직후였다는 점에서 금융권에서는 연임 국면과 완전히 분리해 보기 어렵다는 시각도 적지 않았다. 금융당국이 추진하는 지배구조 개편을 위해선 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점에서도 양 회장의 행보가 부각됐었다.

회추위는 업무경험과 전문성, 리더십, 도덕성, 그룹의 비전과 가치관 공유, 장단기 건전경영 노력 등 다양한 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는 입장이다.

[email protected]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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