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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重 나흘 앞당겨 전체파업..조선노연 공동파업 으름장도

김윤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11일 올해 임단협 난항으로 4시간 부분 파업을 벌였다.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는 모습. 연합뉴스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11일 올해 임단협 난항으로 4시간 부분 파업을 벌였다.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는 모습.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가 11일 조합원 전원이 참여하는 4시간 파업을 감행했다. 애초 예고했던 15일에서 나흘 앞당겨 투쟁 수위를 높인 것이다. 거기다 8개 조선 사업장으로 구성된 조선업종노조연대(조선노연)가 쟁의행위 절차를 마치며 공동파업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고도 내놨다.

3차 협상안도 성에 안 차 파업..쟁점은 기본급과 '영업이익 30% 공유'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날 오후 1시부터 4시간 동안 모든 조합원이 참여하는 파업에 나섰다. 울산조선소 내 노조 사무실 앞에서 집회를 열고, 오토바이를 타고 공장을 순회하며 경적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애초 전체 조합원 부분파업은 15일로 예정했다. 그러다 전날 사측이 3차 제시안까지 내놨음에도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나흘 앞당겨 전체 조합원 파업을 감행키로 한 것이다. 전날은 HD현대중공업이 미래먹거리를 위한 육상용 발전엔진과 소형모듈원자로(SMR) 1조원 투자를 발표한 날이다. 노조는 14~15일에도 모든 조합원 4시간 파업을 하고, 16~18일에는 7시간 파업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사측의 3차 협상안은 월 기본급 11만원(호봉승급분 4만7000원 포함) 인상과 격려금 1000만원에 200%, 상품권 50만원 등이다. 그러나 노조는 기본급 인상 폭을 문제 삼고 있다. 올해 영업이인은 지난해보다 최대 2배까지 늘어날 전망이지만, 기본급 인상 폭은 지난해보다 적다는 이유에서다.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이 노조의 요구다.

또 다른 쟁점은 노조가 처음 요구하는 '영업이익 최소 30% 공유'다. 고용노동부가 'n% 성과급'이 의무교섭 대상이 아니라는 지침을 냈음에도 견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영업이익의 30% 이상을 헐어 기본급 인상과 성과금, 격려금, 수당 등으로 조합원에게 돌려주라는 입장이다.

아직 차질 없다지만.."추석 전 타결 안되면 6개사 노조 공동파업"
HD현대중공업 측은 본지에 아직까지는 파업으로 인한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전했다. 컨베이어 시스템처럼 공정이 순서에 따라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분리돼있는 구조라서다. 공장 내 물류를 틀어막는 지경에 이르러야 차질이 빚어진다. 때문에 합리적인 교섭을 위해 노력한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노조가 더욱 수위를 끌어올리겠다는 태세라는 것이다. 내주 잠정합의안을 도출하고 추석 연휴 전에 타결하지 못하면 더 강하게 압박할 것이라 예고했다. 이는 조선노연의 공동파업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조선노연은 이날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HSG성동조선, 케이조선 등 6개 사업장에서 조정신청 및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해 가결됐다고 밝혔다. 조선노연은 "교섭을 시작한 지 5개월이 됐지만 어느 사업장 하나 타결에 이른 곳이 없고, 삼성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케이조선은 한 차례도 제시안을 제출하지 않았다"며 "납득할 만한 제시안을 제출하지 않으면 추석 전 대표자회의를 통해 추석 이후 공동파업을 포함한 총력 투쟁 계획을 수립해 전면적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email protected]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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