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스로픽, 후티 반군 클로드로 유도 무기 개발 시도 의심
해당 활동 연관 계정들 영구 정지 조치
[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기업 앤스로픽이 예멘의 무장 세력이 자사의 대화형 AI 챗봇인 '클로드'를 활용해 유도 로켓과 탄도미사일 개발을 시도한 정황을 적발해 차단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앤스로픽이 발표한 자사 모델의 불법 이용 방지 보고서에 따르면, 예멘 북부를 기반으로 한 위협 세력이 세 가지 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클로드를 무단 활용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AFP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이들이 개발하려 한 무기는 ▲시판 스마트폰급 비행 컴퓨터를 탑재한 종말 유도 로켓 ▲사거리 2000km 이상의 다단계 탄도미사일 ▲극초음속 활공체(HGV) 변형이 포함된 다변형 미사일 등으로 파악됐다.
이 집단은 숙련된 엔지니어 팀이 필요한 유도·항법·제어(GNC) 소프트웨어를 작성하는 데 클로드를 집중 활용했다. 앤스로픽 측은 "실전 배치에 성공했다는 증거는 없으나 유도 로켓의 시험 발사까지 진행됐다"며 "이 시험 발사는 실패한 것으로 보이며, 발사 몇 시간 뒤 해당 세력이 실패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다시 클로드에 접속했다"고 설명했다.
앤스로픽은 해당 불법 활동을 감지한 직후 연관된 계정들을 즉시 영구 정지 조치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구체적인 주체가 명시되지는 않았으나, 예멘 북부와 수도 사나를 점령하고 있는 친이란 예멘 후티 반군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유력하게 제기된다. 현재 후티 반군은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요충지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향해 전면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어, 첨단 기술을 악용한 무기 개발 시도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한층 커지고 있다.
[email protected] 윤재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