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소비심리, 역대 2번째로 저조…"금리 인상 확률 89%"
[파이낸셜뉴스]
미국 소비심리가 이달 역대 2번째로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란 전쟁이 부른 고유가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부채질했기 때문이다.
미시간대가 소비자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통해 집계하는 소비자심리 현재 여건 지수는 이달치가 47.8로 1952년 지수 출범 뒤 역대 2번째로 저조했다. 8월 대비 7.5%, 1년 전 대비로는 13.2% 떨어졌다.
미시간대 소비자 설문조사 책임자인 조앤 슈는 "개인 재정, 기업 여건 모두 1년 뒤 전망 지수가 급락했다"면서 "기름값이 다시 뛰고, 교역 긴장도 재발하면서 소비자들이 미래 호주머니 사정에 더 큰 압박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의 1년 뒤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4.6%로 한 달 전보다 0.6%p 상승했다. 지난 6월 기록한 연중 최고치와 같은 수준이다.
기대 지수 역시 한 달 새 11.1% 폭락했다.
이날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휘발윳값은 전월 대비 3.9%, 전년 대비로는 27.4% 폭등했다. 난방유는 같은 기간 각각 10.1%, 52% 폭등했다.
또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한 달 전보다 0.4%, 1년 전에 비해서는 3.4% 상승해 시장 전망과 부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월별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상승해 예상을 소폭 웃돌았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2.4%로 '끈끈한'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 상승 속에 인플레이션이 좀체 떨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 확인되자 시장은 다음 주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오는 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끝내면서 기준 금리를 0.25%p 인상할 가능성을 88.7%로 보고 있다. 한 달 전에는 48.4%였다.
그러나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이를 선반영했다는 듯 이날은 일제히 1%대 상승세를 기록했다.
[email protected] 송경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