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조트에 장기적출 수술용 침대, 매독 검사 흔적도" 거대 스캠범죄 본거지 적발...태국 '충격'
[파이낸셜뉴스] 태국과 캄보디아 국경에 위치한 스캠 본거지 건물에서 수술실이 발견돼 장기매매 범죄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일본 지지통신은 9일 태국·캄보디아 국경 지역 총촘의 스캠 단지 건물에서 수술 장비를 갖춘 수술실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총촘은 지난해 12월 군사 분쟁 과정에서 태국군이 급습해 통제권을 장악한 곳이다. 해당 단지는 원래 호텔 리조트로 지어졌으나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이후 대규모 스캠 단지로 사용됐다.
81만㎡ 면적에 주택 등 150여 동의 건물이 들어서 있으며, 한때 일본인을 포함해 약 1만5000명의 조직원이 거주하며 사기 행각을 벌였다.
군당국이 현장에서 압수된 문서에는 '조직원이 할당을 못채우면 다른 용도로 쓰일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고 '장기매매'라는 구체적 단어도 명시돼 있었다.
실제로 한 3층짜리 건물에서는 불법 장기 적출이 이뤄진 것으로 의심되는 수술용 장비와 침대와 발견됐다. 이와 함께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던 감금용 독방과 매독 등 성병 검사가 수시로 이뤄진 흔적도 나왔다. 내부에는 진찰대와 낙태 관련 의료 기록 등이 방치되어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군당국은 이곳을 점거하는 과정에서 도주하는 베트남, 중국 국적 조직원들을 상당수 검거했는데 이 중에는 온몸에 상처가 나 있거나 손가락이 잘린 이들이 여럿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인신매매로 끌려온 조직원에게 스캠을 강요하고 실적을 못 채우면 장기매매 등으로 위협했다는 것이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앞서 국제인권단체인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지난해 심층 보고서를 통해 18개월 동안 캄보디아 16개 지역에 있는 스캠 단지 53곳을 직접 방문하고, 9명의 아동을 포함해 8개국 출신 생존자 58명을 면담했다고 밝혔다. 이들 대부분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가짜 구인 광고에 속아 입국한 뒤 폭력과 협박 속에서 강제 노동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email protected] 안가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