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교육일반

제주미래고 콘텐츠 인재, 배움에서 제주 취업까지 잇는다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제주교육청과 콘텐츠진흥원 업무협약
2027년 3월 제주미래고 개교
맞춤형 교육과 현장실습 공동 설계
인턴십·취창업 연계해 지역 정착 지원

고의숙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과 강민부 제주콘텐츠진흥원장을 비롯한 양 기관 관계자들이 10일 제주도교육청 상황실에서 콘텐츠 분야 정주인력 양성과 고졸 취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양 기관은 2027년 개교하는 제주미래고 학생의 직무교육과 현장실습, 인턴십, 지역 취업을 연계할 계획이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제공
고의숙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과 강민부 제주콘텐츠진흥원장을 비롯한 양 기관 관계자들이 10일 제주도교육청 상황실에서 콘텐츠 분야 정주인력 양성과 고졸 취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양 기관은 2027년 개교하는 제주미래고 학생의 직무교육과 현장실습, 인턴십, 지역 취업을 연계할 계획이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내년 문을 여는 제주미래고의 콘텐츠 분야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운 기술을 기업 현장 경험과 지역 취업까지 이어갈 수 있는 교육·고용 연계체계가 구축된다.

12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과 제주콘텐츠진흥원은 지난 10일 도교육청 상황실에서 콘텐츠 분야 정주인력 양성과 고졸 취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의 중심에는 2027년 3월 1일 개교하는 제주미래고가 있다. 디지털·관광콘텐츠과 등 관련 학과 학생에게 콘텐츠 산업 현장이 요구하는 직무교육과 실습 기회를 제공하고 졸업 이후 제주지역 취업과 창업까지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두 기관은 우선 콘텐츠 분야 맞춤형 교육과정과 직무교육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한다. 학교에서 정해진 교과를 가르친 뒤 기업이 다시 직무교육을 하는 구조보다 산업 현장의 기술과 인력 수요를 교육 단계부터 반영하겠다는 취지다.

제주콘텐츠진흥원의 역할은 현장과 학교 사이를 연결하는 데 맞춰진다. 진흥원이 보유한 콘텐츠 전문인력과 시설, 장비 등 인적·물적 인프라를 학교 교육에 활용하고 도내 기업과의 네트워크를 학생들의 진로와 취업에 연결할 계획이다.

학생들은 기업체 견학과 콘텐츠 전문가 특강을 통해 산업 현장을 접하고 이후 현장실습과 인턴십으로 직무 경험을 넓힌다. 취업뿐 아니라 콘텐츠 기획·제작 역량을 활용한 창업 교육도 협력 대상이다.

이번 협약은 제주미래고 개교 준비가 학교 시설과 교원 확보에서 지역산업과 취업망 구축 단계로 확장됐다는 의미도 있다.

직업계고 교육에서 중요한 지표는 입학 이후 학생이 실제 전공 분야의 일자리로 얼마나 연결되느냐다. 학교에서 익힌 기술과 기업이 요구하는 직무가 다르면 졸업생은 취업 이후 다시 교육을 받아야 하고 기업도 인력 양성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콘텐츠 분야는 변화 속도가 빠른 산업이라는 점에서 현장 연계 필요성이 더 크다. 영상과 디자인, 디지털 콘텐츠 제작 등에 활용되는 기술과 플랫폼이 빠르게 바뀌는 만큼 교육과정도 산업 변화와의 시차를 줄이는 작업이 필요하다.

제주콘텐츠진흥원도 올해 지역 콘텐츠 산업의 인력 확보와 정착을 주요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관광콘텐츠 분야 기업을 대상으로 고용정착과 인재육성을 지원하는 사업 등을 운영하면서 지역 기업의 인력 수요와 청년 일자리를 연결하는 데 나서고 있다.

제주미래고 학생까지 인재양성 대상을 넓히면 고교 단계에서 교육하고 지역 콘텐츠 기업에서 현장 경험을 쌓은 뒤 취업하는 인력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다는 게 진흥원 측의 협력 방향이다.

앞으로의 성과는 협약 자체보다 학생이 체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얼마나 구체화되느냐에 달렸다. 산업계가 참여하는 교과목 수와 기업 견학·현장실습 규모, 인턴십 참여기업, 졸업생의 콘텐츠 분야 취업률 등이 실제 협력 효과를 판단할 지표가 될 수 있다. 기업의 지속적인 참여와 학생이 취업 이후 제주에서 머물 수 있는 근무환경도 함께 풀어야 할 과제다.

강민부 제주콘텐츠진흥원장은 "제주 콘텐츠 산업이 성장하려면 현장에서 필요한 실무인재가 지역에서 배우고 취업해 정착하는 선순환 구조가 중요하다"며 "진흥원이 가진 전문인력과 시설, 기업 네트워크를 학교 교육과 연결해 학생들이 제주 콘텐츠 산업의 인재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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