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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中 자동차, 미국서 만들면 OK"...완성차업계는 '빗장' 요구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미중 정상회담 앞두고 트럼프 발언 주목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닌 5월 15일(현지시간) 베이징 중난하이에서 얘기를 나누며 산책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닌 5월 15일(현지시간) 베이징 중난하이에서 얘기를 나누며 산책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자동차업체의 미국 내 생산을 허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에 공장을 짓고 미국인을 고용한다면 중국 업체의 투자도 받아들이겠다는 것이다.

11일(현지시간) NBC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잉그레이엄 앵글' 인터뷰에서 "중국이 미국에 들어와 공장을 열고 자동차를 생산하고 싶어 한다면 나는 괜찮다"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2주 뒤 워싱턴에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완성차업체들의 미국 현지 생산을 사례로 들었다. 그는 "일본도 그렇게 하지만 그들은 우리 국민을 고용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미국인을 고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중국 업체가 멕시코에 생산 거점을 두고 미국으로 차량을 수출하는 방식에는 선을 그었다. 미국 내 투자와 고용 창출을 수반하는 현지 생산을 수용 조건으로 제시한 것이다.

자동차업계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협상 과정에서 중국차의 미국 시장 진입을 허용하는 방안이 논의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현재 중국 자동차업체의 미국 진출은 사실상 막혀 있다. 바이든 전 행정부가 지난해 초 도입한 규제로 미국 내 승용차 판매와 생산이 제한되고 있으며, 중국산 전기차에는 100%가 넘는 관세가 부과된다.

완성차업계는 중국차 진입 제한을 법률로 명문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GM과 포드, 도요타, 폭스바겐, 현대자동차, 혼다, 스텔란티스 등을 대표하는 자동차혁신연합은 최근 의회에 중국산 자동차의 미국 시장 진입을 금지하는 법안을 연말까지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존 보젤라 자동차혁신연합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업체들이 정부 보조금을 바탕으로 커넥티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탑재한 차량을 세계 시장에 대거 공급하고 있다"며 미국 진출에 우려를 표했다.

민주당 소속 엘리사 슬롯킨 상원의원은 중국차의 미국 판매 허용이 미중 협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을 제기하며 "전략적 실수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email protected]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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