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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결혼 못할 줄 알았다" 예비 신랑이 밝힌 인생 반전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사진=챗GPT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사진=챗GPT

[파이낸셜뉴스] 넉넉지 않은 형편 때문에 결혼을 생각하지 못했다는 남성이 비 오는 날 우연히 만난 여성과 결혼을 앞두게 됐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그는 "결혼은 자신 없다"고 했지만, 여자친구는 "나는 너랑 결혼하고 싶은데?"라고 답했다고 한다.

사연은 지난 9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결혼 포기한 남자의 인생이 이렇게 됐습니다'라는 글에서 시작됐다. 해당 게시글은 작성 사흘 만에 조회수 1만4000회를 넘었다.

작성자 A씨는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이번 주 일요일에 결혼을 앞둔 사람이다. 평생 결혼을 못할 줄 알았다"고 말했다.

A씨는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과 어려운 가정 형편을 겪었다고 했다. 대학 때부터 등록금과 생활비를 직접 마련했고, 취업 뒤에도 대출금을 갚고 남은 돈으로 생활했다고 한다. 이런 상황 때문에 연애와 결혼은 쉽게 생각하기 어려웠다고 했다.

소개팅 자리에서도 경제적 형편은 부담으로 남았다고 했다. A씨는 "소개팅을 몇 번 해보긴 했지만 집안이나 돈 얘기가 나오면 괜히 작아졌다"며 "결혼 얘기는 감히 생각지도 못했고, 혼자 사는 게 익숙해지니 그냥 이렇게 살다 끝나겠거니 했다"고 털어놨다.

변화는 지난해 가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시작됐다.

비를 피하고 있던 A씨에게 한 여성이 먼저 우산을 함께 쓰자고 제안했다. 두 사람은 지하철역까지 같이 걸으며 대화를 나눴고, 이후 카페에서도 이야기를 이어갔다.

다만 A씨는 만남이 이어진 뒤에도 결혼 이야기는 피했다고 했다. 어느 날 A씨가 "결혼은 자신 없다"고 말하자 여자친구는 한동안 말없이 있다가 "나는 너랑 결혼하고 싶은데?"라고 답했다고 한다. A씨는 "계속 내가 가진 게 없는 것만 생각했는데, 그 사람은 나라는 사람 자체를 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A씨는 결혼을 앞둔 현재의 마음도 전했다. 그는 "나는 여전히 모아둔 돈도 많지 않고 대단하지 않은 사람"이라면서도 "그래도 이제 혼자가 아니라는 게 느껴진다. 살다 보니 정말 사람 일은 모르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읽으면서 오랜만에 눈물이 났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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